살기 위해 죽기를 각오한 노동자가 여기, 있다
영남대의료원 해고자복직 촉구 박문진 지도위원 3000배 30일차
민주노총대구본부 공동행동의 날, 박근혜 식 복지국가 허상 폭로

 

 

21일(수)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박근혜 후보 선거운동본부 앞에서 ‘영남대의료원 노조탄압 중단! 해고자 복직을 위한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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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 날을 3차 공동행동의 날로 지정, 오전 7시 30분부터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조합원들과 저녁까지 투쟁을 이어갔다.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 고행을 박문진 지도위원이 30일째, 10만 번 가까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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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 박근혜 후보는 단 한 번의 눈길도 준 적 없다. 복지국가를 말 하면서 바로 옆에서 이렇게 고통 받는 노동자를 외면할 뿐이다. 과연 진짜 복지국가,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생각이 있는 건가”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해고자 복직’ ‘영남대의료원 문제 해결하라’가 인쇄된 종이봉투를 머리에 쓰고 행진을 이어갔다.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은 “2007년부터 시작된 가혹한 탄압, 그 때는 몰랐다. 병원이 심종두와 창조를 등에 업고 노동조합 씨를 말리려 했다는 의도가 있었음을 이제야 알았다”고 토로하며 “우리의 투쟁은 비단 복직에 그치지 않는다. 더 이상 민주노조 파괴로 제 이익 챙기는 자들이 없어질 때 까지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란 결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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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행진을 마친 뒤 박문진 지도위원이 3000배 투쟁을 30일째 진행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한 참가자들은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함께 108배를 올리며 해고노동자가 살기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세상이 끝나기를 염원했다.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은 박문진 지도위원은 “영남대의료원을 비롯한 모든 해고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될 때 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