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날치기 막자
6월10일-18일 경남도의회앞 총집결
경남도의회 임시회 진주의료원 해산안 강행 움직임…진주의료원사수 결사항전 돌입

 

 

6월 11일(화)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경남도의회 임시회에서 경남도의회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강행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조진래 경남부지사가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을 만나 해산 조례안 강행 통과를 주문한 사실, 이를 위해 경남도의회 앞 경찰병력 배치 등 벌써부터 경남도의회 앞은 전운이 감돌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임시회 첫날인 11일 진주의료원 해산조례안 강행 통과가 기정사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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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추진 과정 전반에 관한 국회 국정조사를 앞두고 경남도의회가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강행 통과시키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여야 합의를 파괴하는 행위다. 여론도, 국회 합의와 주무부처의 권고사항도 무시한 채 달리는 홍준표 도지사의 폭정 때문에 수많은 환자들이 생명권을 짓밟힌 채 쫓겨났다. 그렇게 스물 네명이 사망했다. 의료공백상태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환자들도 부지기수다. 직원들은 해고됐다. 생존권을 박탈당했다. 체불임금과 해고수당을 막무가내로 빚잔치하듯 ‘입금’해놓고 “돈관계 끝났으니 모든 절차는 마무리 됐다”고 말하는 뻔뻔함, 무례함이다. 도청 공무원을 사병 부리듯 하며 혈세를 낭비한다. 민주행정은 질식당했으며 국회와 정부의 권위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다. 고장난 브레이크를 달고 벼랑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 폭주기관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투쟁뿐이다.

 

이에 우리는 10일부터 18일까지 진주의료원 사수를 위한 8박 9일 총력투쟁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10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앞에서 진행한다. 불의를 목도하지 않겠다는 양심이다. 공공의료, 민주주의, 환자인권, 노동권을 지켜야 한다는 각성이다. 힘 모아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믿음이자, 공공의료가 강화되고 민주주의의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를 위한 미래의 약속이다. ‘저것은 모두 넘을 수 없는 벽’이라 절망할 때 우리는 함께 그 벽을 넘는다. 포기하고 좌절하는 나는 약하지만 투쟁하는 우리는 강하다. 시련과 탄압, 돈의 회유에 굴복하지 않고 같은 뜻을 열망하는 우리의 오늘이 어제보다 강하고, 내일 더 강해진다 믿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