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 촉구 보건의료노조 2차 집중투쟁…700대오 창원 집결

보건복지부, 경남도 권고“도민 의견 모아 진주의료원 정상화방안 논의할 것”
“어떤 경우도 입원환자에 대한 인권침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조합원 집단삭발‧단식농성돌입‧민주개혁연대 도의원 전원 천막농성 돌입

 

공‧공‧의‧적
뜻 : 공공의료의 적,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으로 공공의료 포기, 환자인권 유린등 국민건강권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 그런 사람(예:홍준표 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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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를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촉구하며 조합원 집단삭발‧단발식이 거행됐다. 긴 머리카락을 자르며 여성 조합원이 눈물 흘리고 있다.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고립무원의 상태에 직면했다. 지난 22일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저지할 수 있는 법이 국회에 발의된데 이어 26일 보건복지부가 경상남도에 공문을 보내 “도민의 의견을 모아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어떤  경우에도 입원환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막무가내 홍준표 스타일 행정 전국적 망신, 국제적 망신이다

민주통합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정치적 입장과 정파적 갈등을 넘어 불통의 행정으로 공공의료 파괴행위를 일삼는 홍준표 지사에 대한 정치인들의 비판적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지역사안을 넘어 전국적 사안으로, 의료계의 문제에서 전체 노동계의 문제로, 나아가 세계노동계의 양대 축인 PSI(국제공공노련), UNI(국제사무노련)가 홍준표 지사에게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항의서한을 보내오며 국제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공공의료의 적’ ‘공공의 적’이라며 여론과 언론의 비난을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실태조사도 27일 진행됐다. 26일 보건의료노조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주의료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자퇴원?전원강요행위 중단과 내과의사 충원 및 충분한 약품 공급을 요청하는 긴급구제신청서를 제출, 긴급사안이라 판단한 인권위의 조속한 행동이 이어진 것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 없으면 홍준표 도지사 퇴진운동 시작될 것

지난 14일 경남도청 앞 집회와 24일 대규모 걷기대회에 이어 27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보건의료노조?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700여명이 창원시내에 집결해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의 불통행정을 규탄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알리며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하는 홍 지사의 일방통행 독재행정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지난 26일 민주노총 중집회의를 통해 진주의료원 사태가 전국적 사안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이를 막기 위해 오는 4월 13일 창원에서 전국노동자대회, 그리고 4월 18일 민주노총 집중투쟁을 전개하며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고, 국민건강권 사수를 위해 전조직적 투쟁에 들어간다”고 천명했다. 집회에 앞서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홍준표 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진보정의당 심상정?박원석 의원은 22일 오제세 의원이 발의한 지방의료원 해산 시 필히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법률개정안이 4월 국회에서 가장 먼저 처리 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약속했으며 경상남도의회 야권 도의원들의 연대체인 민주개혁연대는 11명 도의원 모두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한 도청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음을 알리고 “이제 경남도민이 홍준표 지사를 심판하라. 홍 지사 퇴진운동을 벌여야 한다. 그것이 공공의료를 살리는 길”이라 강력히 주장했다.

 

폐업 반대 국민의견서 전달, 조합원 집단 삭발 및 단식농성 돌입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은 공공의료의 종언을 알리는 상복을 입고 집회대오와 함께 창원시내에서 경남도청까지 행진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국민의견서 3만 5천장을 입법예고 마지막날인 27일 도에 전달하려 했지만 경상남도는 의견서 수렴을 위한 어떠한 행동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100여명에 달하는 경찰병력으로 도청 출입구를 봉쇄했다. 보건의료노조의 항의와 투쟁 끝에 정무부지사가 나와 의견서와 UNI?PSI에서 온 항의서한을 받았으나 도의 입장을 밝히라는 조합원들의 말에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충분히 알렸다”며 여전한 불통행정의 모습만을 보였다. 


4월 6일 희망 걷기대회, 4월 13일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진주의료원을 지키고, 공공의료를 지키고자 하는 조합원들의 삭발식이 이어졌다. 13명의 조합원이 집단으로 삭발하고 50여명의 여성조합원들이 직접 손으로 긴 머리를 잘라내는 단발식을 거행했다. 27일 저녁부터 안외택 울산경남지역본부장과 9명의 진주의료원조합원이 도청 앞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이 철회될 때 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오는 4월 6일에는 보건의료노조 주관의 진주의료원 지키기 희망걷기대회가 대대적으로 진행되며 본회의가 진행되는 9일부터 11일까지 총력집중투쟁, 13일 전국노동자대회, 18일 민주노총 집중투쟁이 전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