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11차 중앙교섭] 사측, 임금 삭감의도 노골적으로 드러내!

지방의료원 임금체계 파기하고, 적자 의료원과 흑자 의료원 임금 별도논의 요구!
올해 인상키로 한 임금도 연말 경영실적 보고, 내년 3월 적용여부 검토하자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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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원장단회의에서 작년 합의한 임금인상 올해 결산보고 내년에 적용 검토키로 했다!”

지방의료원 12차 중앙교섭이 9월 7일(수)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스카우트회관 1층 스카우트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오전 21개 의료원 원장단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은 사측은 “전국 지방의료원 임금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임금은 흑자 의료원과 적자 의료원을 따로 적용하고, 적자 의료원도 일반적인 경영적자와 임금체불 의료원을 별도로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공무원 임금체계를 따른 지금의 지방의료원 임금체계를 파기하고, 흑자 의료원은 임금을 더 주고, 적자 의료원은 임금을 삭감하는 식으로 경영실적에 따라 의료원별로 임금을 차등화하자는 것이다. 사측이 하자는 대로 하면 지방의료원 조합원들의 임금차별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의료원간 돈벌이경쟁을 야기해 서민과 저소득층의 의료안전망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의 지역거점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훼손할 것이라는 것은 명백하다. 하기에 이러한 사측의 주장은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
그뿐 아니라 사측은 이날 교섭에서 “지난해 합의로 올해부터 적용키로 한 임금체계도 올해 경영실적을 결산해 본 후 2012년 3월에 적용여부를 논의하자”고 제안하면서, 올해 인상해야 마땅한 임금조차 삭감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단협 개악안 제출로도 모자라 임금삭감안까지 들고 나온 것이다.

 

9/20일(화) 긴급지부장회의 개최! 조합원과 함께 하는 현장투쟁 본격화!

우리 노조는 사측에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교섭에서 드러난 사측의 태도는 원만한 교섭타결이 아니라, 의료원의 경영적자를 내세워 우리 조합원들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키고,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로써 우리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노사가 원만한 대화로 교섭을 타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현장조합원들의 강력한 투쟁만이 사측의 노동조건 개악과 임금삭감 의도를 저지시키고, 올해 임금인상 및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지방의료원 중앙교섭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이에 우리 노조는 오는 9월 20일(화) 긴급 전국 지방의료원 지부장회의를 개최해 의료원장 항의방문을 보다 강도높게 진행하고, 그동안 미뤄왔던 조합원 집회투쟁과 농성투쟁 등 전면적인 현장투쟁 돌입을 결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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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교섭 : 9월 20일(화), 23일(금) 1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