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잊지 않을게, 행동할게
5월 17일 세월호 참사 추모 범국민촛불대회…청계광장 가득메운 5만 촛불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실종자 신속구조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촛불행동’ 집회가 5월 17일 오후 6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원탁회의 주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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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5만여 명의 국민들이 청계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실종자를 구조하라!” “아이들을 돌려달라!” “박근혜가 책임져라!” “진상을 규명하라!” “끝까지 밝혀줄게!”라고 외치며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분노를 쏟아냈다. 희생자 유가족들의 모임 ‘엄마의 노란손수건’ , 김상근 목사,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사랑하라 분노하라 행동하라’는 기치로 삭발,단식농성 중인 한신대학교 대학생, 청와대 홈페이지에 침묵행진을 제안한 25살의 여대생, 검은티셔츠 입기 운동을 시작한, 홍대에서 커피집을 운영하고 있는 권순영 씨, 스승의 날을 반납한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김갑수 교수, 우리가 ‘기레기(기자+쓰레기, 어떤 사건이든 정부 입장만 편향적으로보도한 언론에 붙여진 이름)’ 로 살지 않고 진실을 보도하겠다고 약속한 언론인, 집회 무대에서 ‘거위의 꿈’을 부른 ‘416명의 행동하는 시민들의 모임’ 등 아주 많은 사람들이 많은 말들을 하고 다양한 행동을 제안했다. 미안하고, 잊지 않겠다는,


그리고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싸우겠다는 약속도 남겼다. 촛불집회 후 시민들이 보신각-종로3가-을지로3가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행진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 촛불집회에 경찰은 155개 중대 총 1만 여 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한편 '진기승 동지 쾌유기원 결의대회'가 17일 14시 전주시청 앞에서 진행됐고, '광주항쟁 정신계승 노동자대회'가 17시 광주역에서 개최됐다. 오는 5월 24일(토)에는 ‘국민의료, 국민철도를 지키는 생명과 안전의 물결’행진이 오후 4시 서울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