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여러분께 드리는 글
 


보건의료노조 전조직적 비상투쟁을 선포합니다

 

 

 

병원로비농성에서 시작된 진주의료원 지키기 투쟁은 이제 전국적인 투쟁으로, 최대의 정치쟁점으로, 박근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좌우하는 투쟁으로 확산됐고‘공공병원 첫 강제폐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맞서 많은 분들이 진주의료원 지킴이로 나서고 있습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예상보다 파장이 커지자 “지방사무업무일 뿐이다” “공공의료정책과는 무관하다”며 애써 사태를 축소시키려 하고 있지만,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속에는 수익성을 잣대로 한 공공병원 강제 폐업,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위상과 역할, 박근혜정부의 보건의료정책 향방, 환자인권 침해, 이념공세, 민주주의 파괴, 독주행정,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역할, 사회적 대화, 민주·개혁·진보세력의 연대 등 중요한 내용들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중대한 투쟁 앞에서 있는 지금, 이제 조금 더 투쟁의 고삐를 당겨야겠습니다.

우선, 진주의료원을 사수하고 도의회에서 조례개정을 막기 위한 투쟁일정에  함께 합시다. 4월 8일부터 시작된 도청 앞 릴레이 단식농성과 108배 투쟁. 4월 9일 개원하여 4월 12일 상임위, 4월 18일 본회의까지 열리는 도의회를 압박하고 홍준표 도지사를 압박하는 매일 투쟁이 전개됩니다. 그리고 4월 13일 토요일에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4월 18일 목요일에는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진행됩니다. 우리 사업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는 처음이니 이번 투쟁의 중요성이 가늠되고도 남습니다. 사활을 걸고 꼭 참여합시다.

 
진주의료원 휴폐업 철회투쟁을 공공의료 사수투쟁으로, 박근혜 정부의 의료영리화정책을 바꿔내는 투쟁으로 만들어갑시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10%도 안되는 공공의료를 축소하면서 민간병원에게는 무한경쟁체제와 돈벌이 병원을 강요하고 나아가 의료영리화로 나아가려는 첫 시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의미를 함께 공유할 때 현장조직도 강화되고 투쟁에 나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도지사의 폭주기관차를 멈추기 위해 국회에서 도의회에서 도청앞에서 진주의료원에서 또, 보건복지부 앞에서 새누리당사 앞에서 많은 분들이 단식과 1인 시위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여론도 많은 호응을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돈보다 생명을 기치로 달려왔던 우리의 투쟁이 집약되고 있습니다. 의료의 문제가 전 사회적인 쟁점이 되면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이렇게 사회적 주목을 받으며, 투쟁의 중심에 서 본 적이 없습니다. 이 투쟁의 승패가 산별노조의 운명을 가름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투쟁은 누구의 투쟁을 대신해주는 게 아니라 바로 나의 투쟁입니다.

다른 지부의 투쟁에 연대하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사업장의 투쟁입니다.
두려운 것은 없습니다.
반드시 이겨야하고 이길 수 밖에 없는 이 투쟁의 시작에 바로 조합원 여러분이 있습니다.

4월 13일과 18일, 창원에서 나를 위한 투쟁에 함께합시다.

 


 
2013년 4월 10일 
진주의료원에서 위원장 유지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