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의료원지부 비상식 사측에 맞서 전면파업
정리해고·임금체불·동결·노무사개입 부당노동행위 등 사측 노조탄압 극성…지부 전면파업 결의



속초의료원지부(지부장 함준식)는 속초의료원의 정상적인 발전방안 마련, 병원장의 독단적 운영과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22일(화) 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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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노사는 2013년 10월 임금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병원은 11월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2014년 교섭재개 요청에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했다. 지부는 12차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충분히 인내하며 사측의 결단을 촉구했으나 오히려 사측은 노무사를 고용해 의도적으로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며 노동조합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또한, 현재 병원 경영상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은 고사하고 정리해고, 임금체계 개편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다. 속초의료원 노동자의 임금이 높다는 이유다.

아이러니하게도 속초의료원의 임금은 4년째 동결상태고 심지어 최저임금법마저 위반했다. 이에 지부는 ▲지방의료원 2011년 기본급표 적용 ▲비정규직 정규직화 ▲직원사기 진작을 위한 승진 및 승급 ▲근무조건 개선 ▲일방적 정리해고 및 명예퇴직 신청 철회 등을 요구하며 7월 4일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2차 조정회의에서 타결을 위한 지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소식지를 배포해 ‘노동조합이 파업하면 제2의 진주의료원이 될 것’이라며 병원로비 집회가 불법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 총회 참가자에 대해 징계하겠다는 경고장을 발송하는 등 극단적인 노조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이에 속초의료원지부는 15일(화)~17일(목)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권을 확보하고 타결 되지 않을 경우 22일(화)~30일(수)까지 1차 총파업투쟁을 전개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방의료원의 공공성을 망각하고 수익성을 잣대로 평가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며 25일(목) 전국의 산별노조 간부들이 참석하는 집중투쟁을 속초의료원에서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