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이, 언론이, 정치가 모두 남원의료원을 주목하고 있다
남원의료원파업 6일차, 원장과 도의 수수방관도 불구, 조합원들 매일 힘차게 파업 중

 


남원의료원지부의 파업투쟁이 6일차를 맞았다. 지난 12월 7일 파업돌입 이후 의료원장의 ‘엄격한 법과 원칙 적용’ 협박도 있었고, 전라북도 여성국장의 ‘징계위원회 노사동수 폐지 조항은 인사권과 관련된 것이니 노조가 포기하라’는 말도 안 되는 회유도 있었다.

 

남원의료원측과 전라북도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지역주민의 건강권을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료기관과 관할 행정기관이 파업을 유도하고, 수수방관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20121212_01.jpg
▲파업4일차 출정식(10일) 날이 갈수록 농성장에 모이는 파업대오가 늘어나고 있다

 

20121212_02.jpg

▲파업5일차(11일) 경기도의료원 지부장들이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남원의료원지부 조합원들과 함께 영화 <26년>을 단체관람했다


한편 지역 국회의원인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은 지난 12월 11일 발표한 ‘김완주 도지사에게 드리는 3대 제안’을 통해 “파업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전라북도의 태도는 남원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남원의료원은 노조에 파업불가를 주장하면서 한편으론 160여명의 환자를 타 병원으로 후송조치하고 그 책임을 노동조합에 전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완주 전라북도지사가 남원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에 직접 나설 것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이 제시한 중재안을 남원의료원이 수용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 ▲김완주 도지사는 남원의료원 정상화가 남원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됨을 인식하고 오는 12월 14일까지 의료원 정상화를 시민들에게 약속할 것 등을 요구했다. 오는 17일(월)에는 남원의료원 파업사태 해결을 위한 보건의료노조 2차 집중투쟁이 예정돼있다.

 

같은 날에는  남원의료원 파업사태와 전북고속버스 파업사태 등 전북지역의 노동현안 해결을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전라북도를 방문한다. 이처럼 전라북도 지역사회와 여론, 언론의 귀추가 모두 남원의료원에 집중된 가운데 무엇이 정말 남원의료원의 미래를 위한 길인지. 개인에게도 득이 되는 일인지, 정석구 의료원장과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는 현명하게 판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