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지부

글 수 1,798

[현장]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불법파견 노동자 정규직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시정조치로 노동자 고용 보장 촉구> 기자회견 개최

 

20110411-01-01.jpg

ⓒ 보건의료노조

20110411-01-02.jpg

ⓒ 보건의료노조

 

지난 2011년 1월 12일 화순전남대병원장과 광주전남대병원장을 상대로 파견근로자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하고 같은 날 광주지방법원에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을 진행한 바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은 4월 11일, 오전 11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대병원은 불법파견 노동자를 즉각 정규직화하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전면적 시정조치로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20110411-01-03.jpg

ⓒ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조무업무는 명백한 불법파견”이라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우리의 고발 접수 이후 지난 3개월 동안 전남대병원과 파견회사, 고발인에 대해 단 한 차례만 조사하고 3월 28일에 이르러서야 현장실사를 진행했다”며 “이러한 태도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사용자의 이해만을 대변하겠다는 것으로 스스로 지방고용노동청의 존립 이유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친화적 노사관계, ISO26000 발효에 의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높이기, 좋은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고용노동부의 핵심사업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은 화순전남대병원의 불법파견을 즉각 시정조치하고 불법파견 노동자를 정규직화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순전남대병원은 전남지역의 유일한 광역지역거점 공공병원이다. 공공병원에서 불법을 저지르면서 저임금노동자를 양산하고 있고 의사를 제외한 전체 직원 650여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330여명에 이르는 등 비정규직이 60%에 달하고 있다. 이는 민간병원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라며 “화순전남대병원이 진정한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양질의 일자리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보건의료노조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결과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화순전남대병원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불법파견에 대해 즉각적으로 시정조치하고 이렇듯 정당한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치한다면 보건의료노조는 4만 조합원의 힘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10411-01-04.jpg

ⓒ 보건의료노조

 

백정남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은 “민주노총은 비정규직을 조직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의 미래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래서 불법파견 문제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다.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하루빨리 수행하라”고 말했다.

 

20110411-01-05.jpg

ⓒ 보건의료노조

 

강순심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법제이사는 “간호조무사는 의료법에 의거해 진료 및 간호보조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보건의료인으로서 파견근로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파견금지업종으로 규정되어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도록 되어 있다”며 “그럼에도 광주전남 최고 의료기관이면서 최대의 공공병원인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간호조무사 인력을 파견인력으로 채용하고 있다는데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조무사 불법파견 문제는 이미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도 정하균 국회의원과 박준선 국회의원 등이 그 실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불법파견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엄단할 것을 고용노동부장관에게 요청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강 법제이사는 “이번 화순전남대병원의 간호조무사 불법파견 사례에 대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철저한 조사와 행정집행 결과는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용역 간호조무사 파견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조무사들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환자에 대한 본연의 업무에 주력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병원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단호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20110411-01-06.jpg

ⓒ 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전남대병원은 현재까지 불법파견 노동자에 대해 정규직화 하는 시정명령 및 개선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전남대병원측은 노동조합과의 대화조차 거부하고 합법적인 집회에서 화순전남대병원의 불법파견 비정규직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홍보마저 방해하는 등 탈법적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병동, 수술실, 중앙공급실, 외래진료부서, 무균실, CT실, MRI실을 담당하는 동일한 간호조무사 업무를 같은 전남대병원에서 광주는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고 화순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다”며 “업무의 성격이나 실제 업무를 관할하고 있는 관계로 볼 때는 이는 명백한 불법파견”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파견근로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 업무보조 불법파견에 대해 기소와 함께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시정명령이 내려야 할 것”이라며 “너무나 확실한 화순전남대병원 업무보조 불법파견에 대해 일부 인정, 일부 불인정이라는 이중적 태도는 불법을 행정기관이 앞장서 옹호하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정부기관이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계속해 수렁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04월 11일 ⓒ 보건의료노조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0MB (허용 확장자 : *.*)
번호
제목
글쓴이
1798 [2019_09호] ‘개악의 달’ 3월, 민주노총 총력투쟁 전개
6007 2019-03-15
농성하고 상경투쟁 하고 ‘개악의 달’ 3월, 민주노총 총력투쟁 전개 3/18 보건의료노조‘여의도 투쟁 한바퀴’국회 포위 작전 펼친다 가히 개악의 달 ‘3월’이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미조직 저임금&#8231;장시간 노동자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탄력...  
1797 [2019_09호] 보훈병원지부 인천지회 설립! 3월 8일 설립총회 개최 64
15334 2019-03-15
보훈병원지부 인천지회 설립! 3월 8일 설립총회 개최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전국 5개 지역 지회를 두고 있는 보훈병원지부에 인천지회가 새로이 설립됐다. 3월 8일 인천보훈병원 직원 20여명은 설립총회를 개최하고 지회장 등을 선출했다. 현재 ...  
1796 [2019_09호] 제주 영리병원 허가 철회 ‘1천인 공동선언’ 22
9634 2019-03-15
제주 영리병원 허가 철회 ‘1천인 공동선언’ 제주 영리병원 저지 범국본,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 제주영리병원 철회 및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제주 영리병원 저지 범국본)는 13일 ‘제주영리병원 사업계획서에 대한 ...  
1795 [2019_09호]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 “희망고문 이제 그만” 41
17744 2019-03-15
국립대병원 파견용역 노동자들 “희망고문 이제 그만” 정규직 전환율 ‘0%’… 3월 내 전환 완료 시점 정하라!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포한 것이 무색하게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율이 0%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해법 ...  
1794 [2019_08호] “파업권 무력화 막자” 민주노총 3월 총력투쟁 20
8763 2019-03-08
“파업권 무력화 막자” 민주노총 3월 총력투쟁 보건의료노조, 3월 18일 국회 앞 상경 총력투쟁 전개한다 민주노총은 6일 국회 앞에서 ‘노동법 개악 저지 및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동기본권쟁취, 제주 영리병원 저지, 산업정책 일방강행 저지’를 위한 수도권대...  
1793 [2019_08호] 제주 녹지국제병원 3월 4일 개원은 무산
5429 2019-03-08
제주 녹지국제병원 3월 4일 개원은 무산 영리병원 저지 투쟁의 값진 결실… 허가 취소하고 공공병원으로 인수해야 녹지국제병원 개원 법정 시한(허가일로부터 90일)인 3월 4일이 지남으로써 녹지국제병원 개원은 일단 무산됐다. 4일 아침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  
1792 [2019_08호]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촉구 동시 기자회견 개최
5337 2019-03-08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 촉구 동시 기자회견 개최 3월 간 동시 행동 나서는 국립대병원지부“3월 내 정규직 전환 완료하라!” 보건의료노조 국립대병원지부들이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 동시 행동에 나섰다. 3월 4일 광주전남지역본부와 부산...  
1791 [2019_08호] (11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여전히 여성에게는 빵과 장미가 필요하다!
5788 2019-03-08
[2019_08호] (11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여전히 여성에게는 빵과 장미가 필요하다! 성차별, 성별 임금격차, 성폭력 없는 성평등 사회로 1908년 3월 8일, 뉴욕 러트거스 광장을 가득 메운 여성노동자들이 외쳤다. “우리는 빵과 장미를 원한다!” “아이들은 노동...  
1790 [2019_07호] 보건의료노조 2019년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5561 2019-03-01
보건의료노조 2019년 정기대의원대회 개최 영리병원 저지, 4out+2ok 등 5대 주요 사업 확정 보건의료노조는 2월 27일부터 1박 2일간 제주도 서귀포시 부영청소년 수련관에서 대의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019년 주요 사업계획을 ...  
1789 [2019_07호] 사진으로 보는 2/27 보건의료노조 2차 제주 원정 투쟁
5545 2019-03-01
“제주 영리병원 철회! 공공병원으로 인수!” 사진으로 보는 2/27 보건의료노조 2차 제주 원정 투쟁 보건의료노조는 2월 27일~28일 정기대의원대회 장소를 제주도로 결정하면서 1월 3일에 이어 2월 27일 또 다시 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제주 원정 투쟁을 전개했다...  
1788 [2019_06호] “영리병원 절대 안돼” 개원 저지 행동 각계로 확산
5267 2019-02-22
“영리병원 절대 안돼” 개원 저지 행동 각계로 확산 27일 제주서 2차 원정 투쟁 후 정기 대의원대회 개최 예정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원을 막기 위한 행동이 각계각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  
1787 [2019_06호] 민주노총,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 규탄 집회 열어
5431 2019-02-22
민주노총, 탄력근로제 확대 합의 규탄 집회 열어 ILO 핵심협약 비준 쟁취 및 친재벌 정책 강행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 3월 6일 총파업 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3천명이 모인 가운데, 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쟁취 및 친재벌 정책 강행 저...  
1786 [2019_06호] 제주 영리병원‘공공병원 전환’의 대안을 마련하다
5330 2019-02-22
제주 영리병원‘공공병원 전환’의 대안을 마련하다 2/19 제주 영리병원 대안 마련 국회 긴급 토론회 성황리 개최 국내 영리병원 1호인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개원 문제가 소송까지 겹치면서 ‘총체적 난국’을 드러낸 가운데 공공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  
1785 [2019_05호] 영리병원 철회! 공공병원으로 전환! 청와대 결단 촉구! 청와대 앞 노숙 농성 돌입
5533 2019-02-13
영리병원 철회! 공공병원으로 전환! 청와대 결단 촉구! 청와대 앞 노숙 농성 돌입 나순자 위원장 삭발 결의의식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할 수 없다” 보건의료노조가 나순자 위원장의 삭발과 더불어 청와대 앞 농성을 시작하며 국내 1호 영리병원인 제주 녹...  
1784 [2019_05호] 잇단 의료인 과로사, 장시간 노동 근절하는 근본대책 마련해야
5513 2019-02-13
잇단 의료인 과로사, 장시간 노동 근절하는 근본대책 마련해야 보건업 노동시간 특례제도 폐기하고,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조속히 제정하라 지난 4일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과로로 인해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  
1783 [2019_05호] 세상을 떠난 지 62일 만에…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장례
5426 2019-02-13
세상을 떠난 지 62일 만에…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장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환생하소서”1500여명 참여 속에 시민사회장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 점검을 하다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세상을 떠난 지 62일만에 장례가 치...  
1782 [2019_04] 영리병원 저지 청와대 앞 농성 등 2월 총력 투쟁
5557 2019-01-31
영리병원 저지 청와대 앞 농성 등 2월 총력 투쟁 2월 11일·23일 청와대 앞 대규모 집회, 27일 2차 제주 원정투쟁 보건의료노조는 제주 영리병원 개원을 저지하기 위해 2월 한 달간 집중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1월 3일 보건의료노조의 제주 원정 투쟁 이후...  
1781 [2019_04] 민주노총 2019년 67차 정기 대의원대회 개최
5484 2019-01-31
민주노총 2019년 67차 정기 대의원대회 개최 ‘경사노위 참여’부결… 임시 대의원대회 열어 사업계획 논의 예정 민주노총은 1월 28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사업장 담장을 넘어 사회대개혁으로!’라는 슬로건으로 2019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 2019년...  
1780 [2019_04] 여성인권 운동가 故김복동님의 명복을 빕니다.
5395 2019-01-31
1992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후 여생을 평화, 인권 운동에 매진한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님이 1월 28일 세상을 떠났다. 김복동님은 만 14세의 나이에 일본군 성노예로 전쟁터에 끌려가 8년 만에 돌아온 생존자였다. 그는 거리와 미디어에서 일...  
1779 [2019_03호] 2019년 영리병원 저지, 인력법 제정, 일터·의료·조직혁명에 온 힘 쏟자
5236 2019-01-25
2019년 영리병원 저지, 인력법 제정, 일터·의료·조직혁명에 온 힘 쏟자 전국 300여 현장 간부들 함께 결의…1박 2일 수련회 진행 보건의료노조가 제주 영리병원 저지, 보건의료인력법 제정 투쟁을 2019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조직의 모든 힘을 다하기로...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