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사용자들에게 시간을 주었다

산별총파업 전야제 연기

오늘 2시 중노위 조정회의에서 조정기간 연장 요청 예정


 

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8월 27일 오후부터 한반도 남쪽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이 예상하고 있고 전국에 걸쳐 휴교령과 비상 대비 조치가 취해짐에 따라 보건의료노조가 부득이 28일 저녁부터 개최하기로 한 산별총파업 전야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초대형 태풍 '볼라벤' 상륙,  전국 조합원 상경 시 피해 우려…의료기관 종사 노동자로서 만일의 사태 대비 필요

보건의료노조는 8월 27일 밤 긴급 중앙투쟁본부 회의를 개최해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의 다수 조합원들이 상경하는 것이 우려스럽고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보건의료노동자로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8차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 예정대로 진행하되 조정기간 연장 요청할 것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오전 11시 열리는 보건의료산업 8차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용자측에 이 같은 우리 노조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2시 열리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 참석해 사용자측에 조정기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화의료원지부 조정 역시 기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조정연장 기간을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는 8월 28일 아침 태풍의 상황을 고려해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조정 기간의 연장은 노사 합의로 15일 이내에서 가능하다. 조정 연장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의 방침이 변경되지 않는 한 8월 29일부터 진행하는 총파업 집회에는 예정대로 참가할 방침이다.

 

태풍 '볼라벤', 2003년 '매미', 2002년 '루사' 버금가는 피해 우려

한편, 언론보도에 따르면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과거 많은 피해를 동반한 매미(‘03년), 루사(’02년)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8일 새벽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나 시속 30㎞가 넘는 빠른 속도로 서해안을 따라서 북진할 전망이다. 28일 오후 3시에는 서울의 서쪽 약 170㎞ 해상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조정기간이 연장되면 불참사업장에 대해서는 다시 교섭 참여를 촉구하고 성실한 교섭을 통해 조속히 산별교섭을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방침이다. 태풍이 사용자들에게 시간을 주었다. 볼라벤 때문에 우리의 투쟁을 피하게 되었지만 이젠 진정한 우리들의 투쟁을 맞게 될 것이다.


보건의료산업 8차 산별중앙교섭
8월_28일_오전 11시_중앙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
8월_28일_오후 2시_중앙노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