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② 노동안전


보건의료 노동자 건강에 빨간 불... 환자안전 담보 못해

최근 3년간 업무상 질병과 재해 급격히 증가

41.3%“환자 안전사고의 원인은 인력부족”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부터 두달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83개 지부 1만8천여명의 조합원들이 응답했다. 이 중 인력, 노동시간, 모성보호 등 주요내용을 싣는다.



보건의료 노동자의 건강과 노동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노동자들은 직업성질병, 수면장애 등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로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의료 노동자의 업무상 직업성 질병 발생 현황을 보면 근골격계질환(29.1%, 4,470명), 수면장애(27.7%, 4,176명) 순으로 조사되었고, 암 발생 건수도 1.2%(168명)에 달했다. 직업성 재해발생건수도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병원 노동자의 업무상 직업성 재해 발생건수는 연평균 863건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업무상 직업성 재해발생 건수 299건에 비해 2.8배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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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수많은 업무상 재해와 질병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조치와 보상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에서 업무상 재해 발생 시 적절한 조치와 보상을 묻는 질문에“충분하고 만족할 만한 조치와 보상이 이뤄졌다”는 의견은 3.1%에 불과했고,“조치와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견이 12.3%나 되었다.“잘 모르겠다”(52.4%)는 의견과“조치와 보상이 미흡했다”(20.8%)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편, 병원에서 발생하는 환자 안전사고의 원인으로는 41.3%(13,035명)가 인력부족을 꼽았고, 직원의 부주의(23..9%, 7,554명), 환자안전사고 교육 부족(12.9%, 4,075명)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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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의료노동자들이 인력부족과 각종 재해와 질환에 시달리지 않고 건강해야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높은 업무상 재해와 질병으로부터 건강한 노동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 병원 만들기 운동 △감정노동자 보호 △근골격계 질환 예방 △야간노동과 교대근무자 보호 조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활동 활성화 △환자안전위원회 구성 등을 주요한 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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