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무시, 노동자 탄압, 이것이 강원도의 해결책인가?



25일(금) 오후 2시 보건의료노조는 강원도청 앞에서 ‘속초의료원 노동탄압 중단! 구조조정 철회! 강원도 5개 의료원 경영혁신방안 철회! 올바른 발전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강원도지사 면담촉구 투쟁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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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강원도가 5개 지방의료원에 대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혁신계획을 강행하는 것과 관련하여 공공의료를 후퇴·파괴하는 행위라 규탄했다.
또한, 돈벌이를 위한 직원 쥐어짜기식 경영혁신계획 철회와 최저임금 보장,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7월 22일부터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속초의료원에 속초의료원 이사회가 휴업·직장폐쇄 결정을 내린 것은 공공의료 파괴를 위한 파업유도행위라 규탄하고 최문순 도지사가 나서서 파업사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면담을 약속한 강원도는 오히려 경찰을 동원해 면담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2명의 조합원을 실신시키고,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새벽 긴급성명서를 발표, 면담약속을 지키지 않은 강원도와 과잉폭력진압을 일삼은 춘천경찰서를 강력히 규탄하고, 연행된 이근웅 서울본부 조직부장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또한 “강원도 5개 의료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혁신계획은 의료공공성을 파괴하고 공공의료를 후퇴시키는 엉터리 혁신책”이라며 “공공의료 강화에 역행하는 경영혁신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강원도 5개 의료원의 공공적 발전계획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속초의료원장이 조합원들에게 제2 진주의료원 운운하며 파업에 돌입하기도 전에 환자를 미리 퇴원시킴으로써 파업을 유도한 점, 파업 후에는 노조때문에 환자가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 점, 이미 많은 환자들을 강제퇴원시키고 이제는 직장폐쇄까지 운운한 점, 파업을 30일까지 예고했지만 29일 병원을 휴업하겠다고 말한 점을 들어 “다른 연맹 사업장에서 자행된 노조파괴시나리오와 같다. 엄연한 기획파업이다.
악질노무사가 개입돼 있다”고 진단하고 “악질노무사 해임을 포함 30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원장퇴진투쟁을 포함한 더 강도 높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