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를 심판한다
5월 31일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진주의료원 사수 투쟁 결의다져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국정조사 여야 합의 도출, 8일 4차 생명버스 출발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홍준표 지사는 그동안 “진주의료원 일은 지방사무업무”라고 주장하며 여론은 물론, 각 정당과 국회, 보건복지부의 권고와 경고의 목소리를 꾸준히 무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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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주의료원 정상화 국회 결의안 채택에 이어 이번 국정조사 합의는 진주의료원이 공공병원 강제폐업의 첫 사례로 우리나라 공공의료 전반의 운명을 좌우하는 국가적 문제이자 우리나라 공공의료 정책의 향방을 결정할 중대사안이라 판단했다는 신호다.

 

유지현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단식·노숙농성, 보건의료노조,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연대투쟁과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여론의 움직임이 이같은 국회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그러나 국정조사 합의 이후 홍준표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갈등 증폭 세력들이 뭉쳐 또다시 국가적 아젠다를 갈등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란 글을 남겼다. 오만과 열등감, 불안에 몰린 이의 전형적인 궁색함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홍준표 지사는 이제라도 주의료원 정상화를 약속해야 한다. 앞서, 지난 석 달간 강제 폐업 과정에서 사망한 스물 네명의 환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진주의료원에 남아있는 3명의 환자를 강제퇴원 시키기 위해 자행한 사생활 침해에 사과를, 진주의료원을 지켰다는 이유만으로 부당해고된 71명의 직원들에게 고용승계 약속을 그리고 국민들 앞에 진심어린 사죄의 말을 전하라.

하루라도 이 사과와 정상화 약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8일 더 많은 국민들이 함꼐 하는 4차 돈보다 생명버스가 출발하며 진주의료원 앞과 경남도청앞을 지키는 농성단의 투쟁도 끊이지 않을 것이다. 이만 하면 제 풀에 꺾이겠지, 라는 생각이라면 오산이다. 같은 열망을 갖고 있는 우리는 어제보다 더, 그리고 그 누구보다 제일 강하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