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강행은 더 큰 투쟁 부를 뿐
3차 돈보다 생명 버스 출발, 23일 경남도청 앞 민주노총 결의대회 집결

 

 

5월 23일 경남도의회의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 상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앞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총력투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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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이 준비한 카드섹션. 이후 저녁에는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사진 l 진주의료원지부

 

홍 지사 직접 대화 나서라, 폐업 강행 중단하라
결단하지 않을 경우 더 큰 투쟁 돌입한다

21일부터 도청 앞에서 노숙투쟁을 진행한 유지현 위원장과 진주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경남도의회에 촉구하는 한편, 여전히 폐업을 강행할 경우 더 큰 투쟁으로 번질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22일 오전 11시에는 최권종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과 안외택 울산경남지역본부장은 조정래 경상남도 정무부지사와 만나 홍준표 도지사 담판면담을 강하게 촉구하며 도청 내 복도에서 연좌농성을 전개했다. 한편 우리노조는 이미 ▲59개항에 이르는 <진주의료원 정상화방안>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3대 원칙, 3대 방안, 3단계 절차 ▲200병상 규모축소 시뮬레이션 등 3차례에 걸쳐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23일에는 경남도청 앞에서 오전11시 진주의료원살리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1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돈보다 생명 버스’를 타고 온 각지의 시민들이 진주의료원 지키기 투쟁에 함께 할 예정이다. 

 

시민사회단체·종교계로 구성된 사회적중재단
경남도“중재안 제시할 경우 무겁게 수용할 것”

한편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의료원 사태, 사회적 중재로 해결하라’고 의견을 밝힌 경남지역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마산 YMCA, 천주교 마산교구, 아이쿱김해생협 등 11명으로 구성된 ‘진주의료원 사태해결을 위한 사회적 중재단(가)’은 22일 오후 조정래 정무부지사를 만나 중재의사를 밝혔다. 경남도는 “도 의회가 결정할 문제”라는 핑계를 대며 거부했으나 이후 “중재안을 제시하면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 언급했다고 전한다.

 

막가는 도지사, 무능한 대통령,
강 건너 불구경 보건복지부

주요 보건의약단체들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다시 발표했다.

대한의사횝회·대한치과의사협회·대한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대한간호협회 이상 5개 보건의약단체는 22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진주의료원의 적자는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갖고 있는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 말하며 “진주의료원 폐업은 의지할 곳 없는 약자에게 돌아간다”고 전했다. “노동조합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 또한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경상남도와 정부의 결단을 요구했다.

참여연대 역시 21일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환자 생명을 담보로 한 홍준표 도지사의 행정폭거에 어떠한 저항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당인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은 지난 4월 12일, 폭력까지 행사하며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조례를 날치기 통과시키고, 새누리당은 5월 7일에는 지방의료원 폐업 전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지방의료원 설립·운영법(지방의료원법) 개정안’의 국회 법사위 통과를 무산시켰다.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여당 모두가 의료공백을 초래하는 홍준표 도지사의 행정폭거를 방조하고 조장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