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 촉구 보건의료노조 지도부 단식 6일차·유지현 위원장 아사단식 3일차
진주의료원 폐업강행 명분도,실리도 없다!
경상남도 폐업 강행위해 CCTV 락카칠, 용역투입 계획세웠다 들통나
경남도, 진주의료원 폐업강행 진짜 의도, 매각이익 800억원 누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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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찰병력이 농성단이 비를 피하고 있던 천막을 걷어내기 위해 들이닥쳤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경찰은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 최소한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천막과 비닐, 화장실 이용,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현수막 사용 방해 등의 사안으로 우리노조는 28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긴급한 하루였다. 아침에는 겨우 비를 막고 있던 천막을 걷어내겠다며 농성장에 경찰병력이 들이닥쳤다. 그뿐만이 아니다. 며칠 째 병원 내 CCTV 에 도청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붙이고 락카를 뿌리는 등의 이상한 행동을 이어갔다.

환자가 아직 남아있는 병원에 용역을 투입해 전부 들어내려는 경남도의 의도가 충분히 짐작됐다. 실제로 진주경찰서에 창원의 모 용역업체에서 진주의료원에 99명의 경비용역을 동원한다는 내용의 신고서가 접수됐다. 용역을 막기 위해 보건의료노조 전조직적 집결지침이 떨어지고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도는 용역투입 계획을 취소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유지현 위원장의 건강상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용익 의원, 대한의사협회 등은 “전문의료인의 입장에서 물까지 끊는 아사단식은 생명에 막대한 위험. 이를 끝내기 위한 정부의 조속한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의 숨은 의도가 80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매각이익 취득에 있음이 증명됐다. 우리노조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병원을 팔아 도의 부채를 갚겠다는 것은 도민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것. 용납할 수 없는 일. 몰염치하고, 낯부끄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지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의지를 결코 꺾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실리도, 명분도 없는 싸움을 이어가는 일은 재정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휴업 예고일 마지막 날인 31일 경남도청앞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이 이어진다. 다시 도청 안에 숨어 오늘 하루만 어떻게든 버텨보겠다는 심산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포기하는 것이 좋다. 비가 올 때 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처럼 투쟁은 승리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승기를 잡고 있는 쪽이 누구인지, 홍준표 지사는 그 답을 분명히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