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20,950실태조사 ③ 

병원노동자가 병들어 가고 있다! 
직장폭력 경험 폭언 41%, 폭행 5.5%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는 지난 3월~4월 두 달간 <2016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조사에는 전국 110개 병원(사업장)에서 일하는 2만 950명의 병원노동자들이 참가했습니다. 그 결과를 요약하여 연재합니다.....<편집자>


보건의료노조‘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 만들기 운동’전개
                    
◯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노동자들이 폭언·폭행·성희롱에 노촐되어 고통을 받고 있다. 

◯ 감정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함께 교대근무로 인한 생체리듬 파괴는 숙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업무 집중도 저하는 의료사고의 위험을 높이며 노동자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47.6%가 직장 내에서 불쾌한 언행(폭언 41.0%, 폭행 5.5%, 성폭력 1.1%)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 가해자로는 환자가 압도적으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폭언 70.1%, 폭행 83.7%, 성폭력 70.0%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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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의료노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기분과 관계없이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한다는 응답이 86.2%, 솔직한 감정을 숨기고 일해야 한다는 응답이 90.5%에 육박하는 등 감정노동  수행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감정노동에 노출된 당사자들은 불쾌한 언행에 대해 대부분 참고 넘겼으며 ▲폭언 89.7% ▲폭행 58.6% ▲성폭력 60.5%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법적·제도적 대응이 지극히 미미했다.
 
◯ 숙면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주간 잠깨는 회수는 1~2회가 62.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4회도 22.5%나 되었다. 

◯ 극심한 감정노동(폭언, 폭행, 성희롱)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질 낮은 수면으로 인한 만성 피로는 업무집중도를 떨어뜨리고, 이로 인한 업무상 재해의 발생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조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 보건의료노조는‘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 만들기’를 내걸고 ▲병원 내 폭언·폭행·성희롱 예방 캠페인 전개 ▲의료기관내 폭언·폭행·성희롱 근절 매뉴얼 제작 ▲병원내 폭력 근절을 위한 노사 공동 경고문 부착 ▲야간노동과 교대근무자 보호 조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활동 활성화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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