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정상화, 공공의료의 가치 아는 의료원장 선임에서 시작

 

 

남원의료원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용길 남원의료원 부지부장이 7월 2일 밤 11시 남원 공설운동장 조명탑에 올라 남원의료원 정상화와 정석구 원장 연임반대를 촉구하는 고공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지만 결국 전북도의회는 정석구 남원의료원장의 재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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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석구 원장은 적자일 수밖에 없는 공공의료기관인 남원의료원의 경영을 개선하겠다며 직원들에게 연차휴가 반납, 임금체불, 임금 반납 등의 고통을 전가했다. 인력충원 억제로 심각한 인력난과 고강도 노동을 직원들은 그대로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원장 자신을 포함한 35명에게는 15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른바 ‘노조파괴 전문’ 노무법인과 계약을 맺어 수 천 여만 원의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 경영정상화라는 명목하게 엄연히 노조탄압이 자행되고 있다. 남원의료원에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전라북도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현재 전북도청 광장에선 민주노총 전북본부장과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등이 남원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는 108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