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주민 67%, "진주의료원 재개업해야"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경남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우리노조는 3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민의 과반수가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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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발표 직후 ‘의료공공성 확보와 도립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경남대책위원회’(이하 경남대책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2일간 경상남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 결과 진주의료원 폐업 발표에 대해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하는 여론이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는 여론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진주의료원을 다시 공공병원으로 재개업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무려 67.1%로 반대(22.4%) 응답의 3배에 달했다. 또한 진주의료원 폐업을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찬성이 66.2%로 반대(25.2%)한다는 응답보다 훨씬 높았다. 특징적인 것은 새누리당 지지자(1000명 중 426명) 내에서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주민투표를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진주의료원 폐업이 새누리당 지지자들 내에서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경상남도가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방침을 발표한 이후 5월 29일 실제 폐업을 발표할 때까지 3개월 동안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노동조합을 강성귀족노조로 매도·비방하면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정당화하려 했지만, 진주의료원 폐업은 30%대를 갓 넘는 지지밖에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또한, 폐업 발표 직전 경상남도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결국 진주의료원 폐업을 정당화하기 위해 급조된 엉터리 여론조사였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