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원주의료원지부 지도부 삭발식
오늘부터 파업 찬반투표 돌입…현장 투쟁 열기 최고조

 

사측의 불성실교섭으로 교섭 파행을 겪어왔던 원주의료원지부가 11월 24일 총파업을 앞두고 지도부 결단식을 전개했다. 11월 16일 지부 석식집회에서 120여명의 조합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철용 지부장(보건의료노조 강원본부장)과 노은주 사무장의 삭발식이 결연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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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료원지부는 5월 18일 상견례 이후 6개월 동안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사측은 노조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로 일관해왔다. 임금요구에 대해서는 ‘지부 임금테이블 틀을 바꾼다면 사측안을 내겠다’며 개악안과 다름없는 억지주장을 해왔고, 비정규직 처우개선 역시 무성의한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타임오프에 대해서는 ‘법적상한선 3000시간은 인정할 수 있지만 사측이 노조전임자를  지목하겠다’며 자주적 노조활동을 침해하고 민주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사측의 말 바꾸기와 무책임한 교섭 태도도 노사 갈등을 키우는 원인이 되어 왔다.
삭발식에서 김철용 지부장은 “올해 총파업을 통해 노사관계를 바로 세우고, 민주노조의 깃발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자”고 결의를 밝혔다. 이날 의료원장과 면담을 진행했던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조합원의 요구를 외면한 채 오로지 타의료원 눈치보기에 급급한 사측에게 지부의 힘, 산별의 힘을 보여주자”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