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신년사] 2019년 새해 조합원들에게 드리는 글

영리병원 저지, 돈보다  생명을,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듭시다.


희망찬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따뜻한 생명의 손길을 빛내고 있는 6만 5천 조합원 동지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한해 많은 일들을 이루었습니다. 무엇보다 조합원 확대사업에 매진한 결과 1년 사이에 약 1만여 명의 조합원들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산별노조 건설 20주년을 맞아 국제토론회를 진행하였고 조합원들의 힘으로 보건의료노조 회관을 마련하였습니다. “촛불혁명에 이은 일터혁명”을 내걸고 현장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4OUT운동(공짜노동OUT, 태움OUT, 속임인증OUT, 비정규직OUT)을 전개하면서 시간외근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의료기관인증위원회에 참여하여 3주기 의료기관평가인증 시행을 유보하고 전면적인 혁신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산별중앙교섭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였고 특성별 정책협의와 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특별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제도 개선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루지 못한 일들도 남아 있습니다. 수년째 국회에 묶여있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은 올해도 역시 국회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광주전남지역지부 비정규직 동지들은 천막 농성과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려한 60년 성장의 그늘에 가려졌던 노동의 진실을 찾고 진정한 병원발전의 길로 나아가고자 가천대길병원지부 동지들은 파업으로 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다시 영리병원 저지 투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리병원 허용은 지난 정권의 대표적인 적폐 정책중의 하나였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그동안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해 수없이 많은 투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지난 12월 5일 제주도지사는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끝내 제주 영리병원 개원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긴급 중집․지부장 연석회의를 열고 우리나라에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할 수 없다고 결의하고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싸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의 힘으로 반민주적인 폭거를 저지른 원희룡 도지사를 반드시 퇴진시킵시다. 촛불집회, 100만 서명운동을 비롯한 영리병원 반대 행동에 함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조합원 여러분!
2019년 우리는 다시 힘을 모아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시키고 전쟁터 같은 일터를 살맛
나는 일터로 바꾸어야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 바로 노동자의 단결입니다.
 “돈보다 생명을” 기치를 다시 들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함께 만듭시다.
함께 가는 우리의 길이 바로 역사의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새해 아침,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나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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