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자살, 폭발 직전 한국 간호 현실의 상징적 징표”
노동조건 개선과 조직문화 개선 위한 전 조직적 투쟁 전개해야…


보건의료노조는 서울아산병원 신규간호사 자살사고에 관한 성명을 내고 획기적인 노동조건 개선과 업무시스템 개선, 조직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노조는 19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간호사의 평균 근속연수가 5.4년에 불과하고 신규간호사의 이직률이 33.9%에 이르는 현실을 지적했다.

간호사들은 화장실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이 뛰어다녀야 하고, 업무뿐만 아니라 회의·교육·행사·평가를 위해 장시간노동을 강요당한다. 의사나 약사가 해야 할 업무를 대행해야 하고 사고나 불법 의료행위로 법적 소송이 걸리면 책임을 져야 한다. 임신순번제에서부터 사직순번제에 이르기까지 온갖 눈치를 봐야 하고, 폭언·폭행·성희롱에 시달리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현실에서 발생한 신규간호사의 죽음은 “한국의 간호 현실이 폭발 직전 상황임을 드러내주는 상징적인 징표”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규간호사 자살사고 진상규명 ▲재발방지대책 마련 ▲신규간호사 적응교육제도 개선 ▲시간외근무와 장시간노동 근절 ▲직무스트레스와 감정노동 해소 ▲병원 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