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독단적 독선적인 대한적십자사 총재•사무총장 퇴진을 위한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 총력투쟁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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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는 8월 22일 총재•사무총장 퇴진을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보건의료노조

 

병원발전방안 마련과 임금체불 해결, 단체협약 이행, 현장인력 확충, 인사교류지침 철회를 요구하며 대한적십자사 총재•사무총장 퇴진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가(이하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 지부장 강권철) 8월 22일, 오후 2시, 대한적십자사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2009년부터 여러 차례 면담했다. 면담할 때마다 병원발전방안 수립하겠다. 임금체불 해결하겠다. 이런 얘기 수도 없이 했었다. 작년 2010년 노사합의를 하면서도 합의사항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몇 번씩이나 약속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자기 입으로 약속한 사항 중 제대로 이행한 게 없다”며 “대한적십자사 총재•사무총장의 역할은 대한적십자사 본연의 역할에 맞는 각각의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내오는 것이다. 대한적십자사는 발전방안도 내오지 않고 합의사항도 지키지 않으면서 오히려 6월에 혈액사고 발생했을 때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급급했다. 이런 모습들이 대한적십자사 총재•사무총장이 사퇴해야 할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날은 보건의료노조 중앙뿐만 아니라 서울지역본부, 인천부천지역본부, 대구경북지역본부 등에서 함께 했고, 각 지역본부 본부장들도 앞으로 나와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이어 강권철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장을 비롯해 전국의 혈액사업장과 병원사업장 지부장들도 앞으로 나와 대한적십자사 총재•사무총장 퇴진 투쟁을 힘차게 결의했다. 또한 민중가수 박성환 씨도 함께 해 투쟁 열기를 한껏 높였다.

 

이날의 총력투쟁 결의대회는 1박 2일로 진행되고, 8월 22일, 오후 9시 현재에는 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는 ▲병원사업 살인적 체불임금 해결 ▲구조조정 방침 철회 ▲병원발전대책 마련 ▲혈액사업 독립성•전문성•안정성 확보 ▲불공평한 승진제도 개선 ▲강제적인 타 지역 전보인사 지침 철회 ▲노사합의사항 성실한 이행 등의 요구를 걸고 지난 6월 말부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별 총회를 시작으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는 위의 요구를 담은 서명운동을 7월 말 완료한 상태이고 8월 1일부터 이 서명운동을 보건의료노조 차원으로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는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앞서 7월 25일부터 전 지부 현수막 걸기와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7월 27~28일 청와대 및 보건복지부 앞 1인시위를 전개했다. 그리고 이번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앞서 지난 8월 10~11일, 17~18일에도 대한적십자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는 지난 7월 22일 성명서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국민들의 건강권 확보와 혈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체불임금, 구조조정, 소외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은 살인적인 체불임금으로 가정살림이 파탄나고 대구적십자병원 폐원과 (구)서부혈액원이 통폐합 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서울적십자병원 수련기능 포기, 통영적십자병원 병상 대폭 축소, 상주적십자병원 재정긴축 등으로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성 없는 무분별한 인사로 혈액사업의 독립성•전문성•안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강제적인 타 지역 전보인사 지침이나 한 직종에 편중된 4급승진은 즉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작년 노사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며 “이 모든 문제와 혼란의 책임자인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사무총장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2011년 08월 22일 ⓒ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