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의 새로운 모델 창출, 산별중앙교섭 정상화를 위한 교두보 확보…▲지역거점형 종합병원 활성화 및 민간․중소병원 인력수급 방안 마련 등을 위한 '노사공동포럼' 합의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 임금 총액 4.1% 인상,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정부고시보다 높은 4,680원 합의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지방․중소병원 인력수급 대책 마련 등 대정부 공동 건의…소화아동병원, 인천사랑병원, 부평세림병원, 동강병원, 정읍아산병원 등 전국의 종합병원 21개 참여…민간중소병원 중앙교섭 타결을 계기로 보건의료노조 타 사업장 교섭속도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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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와 민간․중소병원 사용자 교섭대표단은 8월 17일 오전 10시부터 14시간에 걸친 집중마라톤교섭 끝에 2011년 중앙교섭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5워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 동안 9차례 교섭을 통해 노사가 진지한 논의를 통해 얻어낸 소중한 결과물이다. 더불어 7월 15일 노사공동 국회토론회에서 도출한 지역거점형 종합병원 활성화 방안과 간호인력수급문제 해결 방안을 이번 합의안에 담아냈다. 이날 교섭은 두 차례의 본교섭, 두 차례의 축조교섭, 두 차례의 노사 대표 면담과 거듭된 정회 끝에 밤 12시에 극적인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민간․중소 중앙교섭 참여사업장은 소화아동병원, 인천사랑병원, 부평세림병원, 동강병원, 정읍아산병원 등 전국에 있는 주요 종합병원 21개 사업장이다.

 

이번 민간․중소병원 합의는 기존 산별교섭의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새로운 산별교섭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 지역거점형 종합병원으로 민간중소병원의 역할 강화, 현재 시급한 인력수급문제 해결을 공동의제로 묶어 정책중심의 교섭을 진행해 산별교섭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냈다. 또한 앞으로 ‘노사공동포럼’ 운영을 통해 민간중소병원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노사가 함께 해결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그동안 산별중앙교섭이 기업별 차이와 일부 악질사업장의 ‘발목잡기’ 등으로 매년 파행을 거듭했던 것에 비해, 이번 민간․중소병원 중앙교섭은 노사가 진지한 대화를 통해 쟁의조정 신청없이 노사자율로 타결한 것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이는 노사 교섭대표단이 서로를 인정하면서 신뢰 속에 이룩해낸 결과물이다.

 

셋째, 중앙교섭 운영에 있어서 지난 2차 교섭에서 합의한 교섭원칙에 의거해 사업장을 순회하면서 진행한 것도 의미가 크다. 현장조합원의 자발적 관심을 이끌어내면서 교섭비용 또한 절감하는 효과를 낳았다.

 

2011년 08월 17일 ⓒ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