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요구 노조 결성, 돌아온 것은 고용승계거부

한일병원 식당 노동자, <한일병원 부당해고 철회! 직접고용 쟁취!> 요구하며 10일 한일병원 로비 점거농성 돌입…매일 저녁 7시 '고용승계! 전원복직! 희망촛불' 진행


한일병원에서 해고된 식당 노동자들이 로비를 점거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1시경 새로 병원장으로 취임한 김대환 원장이 자신들의 고용승계 문제에 대한 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확답을 들을 때까지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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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병원 식당 노동자들은 지난 2011년 7월 노조를 결성하고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에 가입했다. 병원은 최저임금, 잔업수당 불법지급을 비롯,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당시에도 예방주사 접종없이 환자식 배식에 노동자들을 투입해 감염까지 이르는 등 근무조건이 무척 열악했다.

그리고 노조 결성 6개월만인 올해 1월 이들은 모두 계약해지를 당했다. CJ그룹이 용역업체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해고 이후 식당 노동자들은 100일간 천막농성, 중식집회, 1인 시위, 삭발 투쟁 등을 전개하며 부당해고 철회싸움을 이어왔다. 한편, 이후 CJ그룹이 병원 식당 용역 철수를 결정하며 해고자 고용승계 책임이 병원측에 돌아왔음에도 병원측은 직접고용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한일병원 식당 노동자 투쟁에 대한 연대의 발걸음이 많아지고 있다. 오늘(13일) 낮 12시 한일병원 앞에서 규탄집회가 진행되고, 매일 저녁 7시 병원 앞에서는 ‘고용승계! 전원복직! 희망촛불’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