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 남원의료원지부 로비농성장 강제철거


 

 

남원의료원이 노동조합의 합법적인 쟁의권을 무시하고 로비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8월 19일 저녁 6시 40분 경 의료원측은 농성장에 비치돼있던 지부 물품을 압류하고 농성장을 강제철거했다. 압류한 물품들은 합당한 이유 없이 돌려주지 않고 있다.
한대희 남원의료원지부장이 이에 항의하며 농성장이 있던 자리에서 목칼투쟁을 진행했다.

 

20130821_00002.jpg

[사진] 농성장이 강제 철거된 자리에서 목칼투쟁중인 한 대희 남원의료원지부장.

 

남원의료원지부는 지난 8월 5일부터 민주노조 사수와 단체협약 해지철회를 요구하며 로비농성, 병원 앞 피켓팅, 전북도청앞 1080배 투쟁 등을 이어오고 있다. 정석구 원장은 남원의료원을 운영하면서 연봉제 도입 시도, 적자부서 정리, 인원감축, 노조말살의도 등 공공병원 운영 취지와는 전혀 걸맞지 않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고집해 왔다.


지부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석구 원장은 결국 재임됐고 이제는 남원의료원지부의 정당한 쟁의권마저 부정하고 있다.

우리노조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농성장 강제철거를 주도한 인물에 대한 징계와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전조직적 역량을 동원해 헌법에 보장된 정당한 쟁의권을 발동해 총력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나아가 정석구 의료원장의 비상식적 경영과 반노조 정책을 바로잡는 투쟁을 전북도민과, 전국민과 함께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