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재개원 촉구 경남도청 앞 노숙농성 돌입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경남도청 앞 보건의료노조 노숙농성이 시작됐다.
보건의료노조는 22일(화) 정오 경남도청앞에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노숙농성 돌입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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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숙농성은 지난 9월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공의료 강화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내용에 따라 본회의 통과일로부터 꼭 한 달 째가 되는 날이자 경상남도 국정감사가 열리는 10월 30일까지 진주의료원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재개원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보건의료노조 전 지역본부가 함께하는 노숙농성을 마치는 30일 보건의료노조 집중집회를 통해 진주의료원 재개원 방안을 마련하도록총력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노조사무실 철거 협박까지

 

현재 홍준표 도지사는 국회 권고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지난 17일 공문을 보내 진주의료원 호스피스병동에 마련한 노동조합 상황실을 철거하지 않으면 10월 22일부터 단전단수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다. 경상남도는 공문을 통해 노동조합이 진주의료원을 ‘무단점유’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호스피스병동은 국고가 투입된 건물인데다, 노조 상황실은 경상남도와 노동조합이 합의한 후 사용하고 있다. ‘무단점유’라는 용어로 온갖 협박과 법적 압박을 가하고 퇴거를 강요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신의성실을 위반하는 낯 뜨거운 작태다.

 


얻은 것 없는 진주의료원 폐업 얻은 것 더 많은 폐업 저지 투쟁

 

지난 2월 27일 폐업 결정 발표 이후 약 8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밀어붙이며 정치적 입지와 국민들의 신뢰라는 커다란 무기를 잃었다. 아마 이대로 폐업을 몰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라는 하나의 가치로 함께 투쟁한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다. 공공의료의 중요성,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통과, ‘착한적자’라는 공공성의 원칙, 수익논리에 치우친 병원이 근본적으로 어떤 우리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충분히 알려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으로 향하는 길은 다소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목적지와 방향이 분명한 싸움이다. 그 길의 끝에는 진주의료원, 우리나라 공공의료, 나아가 현재 왜곡된 의료체계의 궁극적인 해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