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공공의료 사수 삭발·단식 “결사항전” 
23일 경남도의회,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 개정안 상정, 6월 심의
유지현 위원장 등 지도부 앞장서고 4만 3천 조합원이 함께 투쟁 

 

 

 

23일 경남도의회는 끝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상정했다. 다만 심의는 6월 초 임시회로 유보했다. 노사대화가 진행중이고 경남도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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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남도의회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안외택 울산경남본부장, 유지현 위원장, 최권종 부위원장, 정해선 부위원장이 삭발하고 있다


그러나 경남도는 여전히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고 조례 개정과 무관하게 조만간 폐업을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놓고 의회가 논의를 하던 그 시간, 경남도는 원장 직무대행과 보건소 직원, 도청 공무원을 동원하여 남아있는 3명의 환자 중 한명을 보호자의 동의도 없이 강제 퇴원 시키려고 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보호자들이 병원을 찾아와 강력하게 항의하고 기자들이 몰려오자 퇴원 조치를 중단했다. 조합원들이 경남도의회에서 투쟁하는 사이 환자를 강제로 내쫒고 폐업 발표를 하겠다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3일 도의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유지현 위원장, 정해선·최권종 부위원장, 안외택 울산경남지역본부장의 삭발 결단식을 진행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오늘부터 도의회 앞 노숙에 돌입한다. 내일부터는 곡기를 끊는다. 월요일부턴 물도 먹지 않겠다, 진주의료원을 지키고, 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해 보건의료노조, 목숨 건 투쟁에 돌입하는 것”이라 밝혔다. 지도부 단식투쟁 돌입과 함께 4만3천 조합원이 함께 싸우자. 전 지부 현수막 달기, 전 조합원 배지달기 운동으로 진주의료원 사수, 공공의료 사수의 뜻을 알려내자. 야욕과 권력으론 “돈보다 생명을” 위해 싸우는 우리의 투쟁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그 결의를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