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지노인병원, 노조사무실 강제철거!

 

 

23일 새벽5시경 대구시립 시지노인전문병원이 노조사무실을 강제철거했다. 이미 22일 오전 여성 지부장 혼자 있는 노조사무실에 들이닥쳐 사무실 문짝을 뜯어내고 벽에 구멍을 내며 위협했다.


시지노인전문병원은 2012년, 6억원에 달하는 임금체불과 소위 노무관리전문가를 동원한 노동조합 탄압 등으로 인해 극심한 노사 갈등을 빚으며 결국 대구시청 앞 노숙 농성 등 107일간 격렬한 파업을 겪었던 병원이다. 이렇듯 아픔을 겪었던 탓에 노동조합은 부적절한 배치전환이나, 단체협약 위반, 지배 개입 등 병원의 부당노동행위 징후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며 최대한 노사 갈등이나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자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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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 폭력적인 강제 철거로 만신창이가 돼 버린 시지노인병원지부 사무실 모습


병원은 달랐다. 몇 달 전부터 노조 사무실을 의료폐기물 적재창고로 사용해온 창고로 옮기라고 강요했다. 치매관리예방센터 공사가 그 이유였다. 병원 본 건물 내 적당한 사무공간을 제공하면 이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이를 무시하고 강제로 노조 사무실 철거를 강행한 것이다.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정당한 노동조합 업무와 활동을 방해하는 불법 행위다. 시지노인전문병원 사용자의 폭력적인 노사관을 규탄하며 우리노조는 24일 오전 10시 30분 병원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