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동의요양병원 잠정합의!


지난 11월 30일 사측의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100일여간 집단계약해지 철회 투쟁을 벌여온 진해 동의요양병원 간병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동의요양병원측과 우리노조는 지난 2월 28일 요양보호사들의 고용과 근무형태 등이 명시된 합의서에 서명했다. 진해 동의요양병원 잠정합의로 3월 13일로 예정돼있던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은 취소됐다.

12월 2일 근로조건 저하 고용승계 규탄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계약해지 조치 이후 간병노동자들은 병원 앞에서 거리 선전전, 집회, 천막농성 등을 이어갔다. 보건의료노조 차원의 국회 토론회, 일일주점 후원, 동의요양병원 계약해지 철회를 촉구하는 지부별 플래카드 달기, 대한간병요양보호사 협회장의 보건복지부 앞 1인시위 등 간병·요양보호사의 권익 보호를 위한 산별노조의 투쟁이 꾸준히 진행됐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간병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동시에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요양병원 간병노동자들에 대한 여론이 환기됐다.

 

동의요양병원의 투쟁은 단지 특정 개별사업장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전체 간병시스템과 간병노동에 대한 문제임을 다시 알려내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한편 노사 양측은 합의서 체결 시점부터 병원을 상대로 한 집회와 시위, 천막농성을 접고, 합의내용과 관련 민형사상 이의제기를 하지 않으며 법원과 행정기관에 제기한 고소고발과 진정을 오는 3월 4일까지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간병노동자들의 업무복귀 날짜는 3월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