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은 성평등 ‘걸림돌’ 
인천성모병원지부는 성평등 ‘모범조직’
3/5 폭우 뚫고 열린 세계 여성의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


108주년 세계여성의날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가 3월 5일(토) 오후 2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엄청난 폭우에도 불구하고 돌봄서비스 종사자,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청소용역 노동자, 건설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보건의료노동자 등 1천여 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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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08년 전 평등한 임금, 모성 보호, 적정한 노동시간, 시민으로서의 사회권 보장을 요구하며 행진했던 여성노동자들의 요구는 지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역설했다.


노동개악은 여성에게 질낮은 일자리, 더 쉬운해고를 유도하는 반여성적 조치

이어 "노동개악은 여성에게 더욱 질 낮은 일자리, 더 쉬운 해고, 더 적은 임금을 유도할 것"이라며 "고용에서 남녀 평등의 기회와 대우를 보장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1987년 이전의 시대로 여성노동자의 지위를 떨어뜨리는 반여성적 조치"라고 지적했다.

투쟁발언에 나선 홍명옥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은 “병원의 돈벌이경영으로 조합원에 대한 집단괴롭힘과 부당해고로 이어진 인천성모병원의 성차별 사례를 알리고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


원주연세의료원지부 임연규 교육부장 민주노총 성평등 모범조합원상 수상

이날 행사에서는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추천으로 원주원세의료원지부 임연규 교육부장이 성평등 모범조합원상을, 인천성모병원지부는 성평등모범조직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올해의 성평등‘걸림돌’수상자로 인천성모병원을 선정했다. 인천성모병원은 성평등의‘걸림돌’로, 인천성모병원지부는 성평등 활동에‘모범’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성평등걸림돌상 선정 사유에 대해 “천주교 인천교구가 운영하는 인천성모병원은 여성노동자가 중심인 보건의료사업장이지만, 오히려 집단적이고 지속적으로 여성 노조 간부를 괴롭히고 해고를 자행했다. 이는 위계와 공포를 동원한 명백한 폭력행위이며 여성노동권 침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