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 알바만도 못한 시간제 일자리!
민주노총, 대기업 시간제 일자리 박람회 규탄 기자회견 열어



박근혜 정부가 5년 간 시간제일자리 93만개를 만들겠다며 10개 대기업을 앞장세워 시간제일자리 박람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시간제일자리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26일 오전 9시30분 코엑스C홀 앞에서 여성노동자의 ‘시간제 일자리 거부 선언’ 및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대기업 시간제 확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가 지원하는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시간 당 임금은 평균 6,840원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규직 노동자 평균 시급의 44.7%, 비정규직 평균 시급의 73% 수준. 노동조건 역시 최악이다. 돌봄강사의 경우 26.3%가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계약자다.
이들은 실제 노동시간보다 축소된 근로계약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는 공공부문, 민간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석해 각 산업별 시간제 일자리 확산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박근혜 정부와 대기업에 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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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보건의료계는 여성노동자가 70% 이상을 차지하며 장시간 야간 교대근무와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조건에서 병원당 이직률이 20% 이상에 이른다”며 “노동시장에 진입 못하는 보건의료인력 60%를 일자리로 이끌기 위한 방안이 2017년까지 시간제를 13%로 늘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저임금알바 일자리 전시장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 중단을 촉구하고, 양질의 일자리창출을 외면한 채 시간제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는 대기업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10대 그룹 사내유보금이 477억원인 상황에서 돈이 넘치는 대기업(삼성, 롯데)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과, 용돈벌이 시간제 일자리를 여성노동자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여성과 청년노동자는 시간제 일자리 창출의 희생양을 거부한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