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최저임금 16만원 요구했다 총에 맞아 죽었다



지난 1월, 총에 맞아 죽고 얻어맞아 죽거나 다쳤다. 캄보디아 봉제노동자들의 이야기다. 월 최저임금을 80달러에서 160달러로 인상해야 한다고 파업에 나섰다가 벌어진 일이다.

캄보디아에서 의류봉제 사업은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80%이상을 차지한다.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노동자들의 임금은 생계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캄보디아 의류업의 핵심에는 한국기업이 있고 4명의 사망자와 39명의 사상자, 연행된 23명의 배후에는 바로 한국 의류업체의 최저임금 인상 반대와 공장이전 협박이 있다. 지난 10일 민주노총, 한국노총, 해외한국기업감시 등 시민사회단체가 한남동 캄보디아 대사관 앞에서 캄보디아 구속노동자 석방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사관에 항의방문했다.


20140212_00002.jpg


이 날 행동에 앞서 세 국제조직은 캄보디아 훈센 총리 앞으로 월마트, 나이키, H&M 등 30개 세계 주요 의류브랜드와 함께 살인 진압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를 철저하게 진행할 것과 공정하고 포용적인 절차를 통해 최저임금을 결정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 요구에 침묵하고 있으며 캄보디아의류생산자 협회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