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진주의료원 환자기록 쓰레기차에 버렸다




경상남도가 진주의료원 보관서류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의무기록지 ▲사망진단서 ▲가족관계 증명서 ▲신원확인서 ▲수급자 증명서 ▲변사자 인적 사항 등 환자와 가족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원형 그대로 사설 청소업체에 넘기는 상황이 발생했다. 법적 보존기간이 지나지 않은 자료들도 상당수다.


20140128_00004.jpg 20140128_00005.jpg


진주의료원지부는 27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환자와 가족의 개인정보 관리에 문제점이 확인된다면,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는 도민과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내팽개치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공병원을 강제 폐업하였다는 비판에 이어, 소중한 환자와 가족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방기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비판과 재개원 요구를 피해가기 위해 청산에만 매달리고 있었다는 비판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는 이번 개인정보 폐기에 대해 "장례식장에 보관중이던 서류를 차량에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과 충돌이 있어 장례식장 내 보관중이던 서류를 본관으로 옮기지도 못한상태"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진주의료원지부와 시민사회관계자들은 "궁색한 해명"이라며 "개인정보 청소차 집게로 집어 쓰레기차에 실어서 옮긴다는 말을 도민들에게 믿으라고 하는가"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