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호]  11/27 전국노동자대회 울산으로 총집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파업농성 10일째…그러나 회사는 묵묵부답, 농성현장 단전

20101124_02.jpg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라인을 세우고 목숨 건 투쟁 진행

지난 11월 15일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엑센트, 베르나, 클릭의 조립라인을 세웠습니다. 이들이 현대자동차에 촉구하는 것은 단지 지난 7월 22일 대법원 판결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대법원 판결내용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은 불법이고 2년 이상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20일 울산에서 열린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 진행 도중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비정규직지회 소속 황인화 조합원이 무대 위에서 자기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기 몸에 불을 붙여야 하는 현실입니다. 

현대건설 인수자금 3%만 써도 1만명 정규직화 가능

대법원의 불법파견 판결 이후 현대자동차는 반성의 기미도 없이 ‘추가비
용 증가로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말만 늘어놨습니다. 그래놓고는 편법적 경영승계를 위해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다 현대그룹과 진흙탕 싸움을 하더니 인수금액으로 무려 5조1천억 원을 썼습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가 사내하청 노동자 1만 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데 필요한 추가비용은 고작 1천500억 원에 불과합니다.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의 희생과 고통으로 만든 제시액의 3%만 써도 대법원 판결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즉각 교섭에 나서야

현대자동차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묵묵부답으로, 농성현장 단전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하루빨리 금속노조와 교섭을 통해 정규직화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 사회의 최소한의 약속이고 상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