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지 62일 만에…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장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환생하소서”1500여명 참여 속에 시민사회장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 점검을 하다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세상을 떠난 지 62일만에 장례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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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월 9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김용균씨 장례식 @노동과세계


설 당일인 5일, 정부·여당이 김용균씨의 죽음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함에 따라 유족과 시민대책위는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9일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노동자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고인이 생전에 근무했던 일터이자 사고를 당한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9, 10호기 앞에서 노제를 지낸 뒤, 서울로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했다.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사랑하는 내 아들아. 보고 싶고, 만지고 싶고, 너를 보내고 싶지 않은데, 어찌 보내야 할 지 막막하구나. 언젠가 엄마 아빠가 너에게로 가게 될 때, 그때 엄마가 두팔 벌려 너를 꼭 안아주고, 위로해줄게.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한다. 내 아들 용균아"라며 영결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후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을 하며 우리 사회에 ‘죽음의 외주화’를 일깨운 고 김용균씨의 장례식이 모두 마무리 됐다.

김용균 죽음 관련 정부·여당 합의안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통한 구조적 개선방안 마련 
△2인 1조 등 긴급조치 이행 및 적정인력 충원 
△연료·환경설비·운전 분야에 대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경상정비 분야에 대한 노사정 협의체 구성 및 개선방안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