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18일 1박 2일 진주의료원 사수투쟁 경남도의회로 총집중
홍준표 도지사, 성난 국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들불처럼 번지는 이 촛불이 보이는가,철탑 위에서 온몸으로 저항하는 투쟁이 느껴지는가

 

 

박석용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강수동 ‘진주의료원 살리기 진주시민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철탑농성에 돌입했다.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에 대한 각계의 엄중한 경고가 빗발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후 경상남도에 공문을 보내 진주의료원의 업무 정상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복지부에 요구한 ‘업무개시 명령’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경상남도의 폐업 결정으로ㅍ인해 환자 안전과 적정 진료 보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공공병원으로서 진주의료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진주의료원 법, 복지위 법안소위 통과 ‘홍준표 청문회’ 추진되고 있다.

비슷한 시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 소위원회에서는 진주의료원의 폐업을 막을 수 있는 법안 심사가 통과됐다. 이는 여야 합의로 ‘진주의료원 폐업은 안된다’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홍준표 도지사와 경남도 의회에 전달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민주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청문회를 개최하여 홍준표 도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목희 의원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보건복지위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23일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회의 소집 요구서를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하였다”고 밝히고 “폐업을 강행한 홍준표 지사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이 행위의 부당성을 분명히 짚고 진주의료원의 조속한 정상화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준표 지사는 여전히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옹고집을 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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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용 지부장 등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고공농성 돌입

복지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공공연하게 발표하는가 하면 이미 65명의 직원들이 명예퇴직과 조기퇴직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원 사표 제출을 운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명령도 국회의 말도 듣지 않는다.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 “국민 눈치 안보고 기차는 간다”고 응수하며 오만과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16일 오후 박성용 진주의료원지부장과 강수동 ‘진주의료원지키기 진주시민대책위원회’ 대표가 진주의료원 휴·폐업 즉각 철회를 주장하며 경남도청 뒤편 30미터 높이의 통신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경상남도 의회가 지난 4월 12일(금) 상임위원회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례 개정안을 야당 여성 의원들을 폭력적으로 저지, 감금하고 불법 날치기로 통과한데 이어 또다시 4월 18일 본회의에서 조례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키려하는 홍준표 도지사의 공공의료 파괴 만행에 맞서 결연한 투쟁을 실행한 것이다.

 

촛불의 경고가 시작됐다

한편 진주에서 창원으로 번진 촛불은 16일 드디어 서울로 입성했다. 진주의료원 지키기 촛불문화제가 6일 저녁 7시부터 광화문에서 진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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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에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고 공공의료 확충을 염원하는 시민들과 각계 각층 인사들과 시민들, 투쟁하고 있는 진주의료원 조합원등 80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진주의료원 조합원들은 새벽부터 상경하여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6일 정오 새누리당사 앞, 오후 3시 청와대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했다. 공공의료를 파괴하고 민의를 유린하는 홍준표 도지사의 독재행정을 방관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슬로건인 '국민행복시대'에 역행하는 것임을 주장하며 18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가 통과되지 않도록 중앙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공공의료 강화, 진주의료원 정상화, 국정과제 기본이다

새누리당사 앞 기자회견에는 진주의료원 폐업반대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과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와 전국공무원노조 박은희 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진주의료원의 존폐는 비단 일개 지방병원 하나가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삶에 대한 희망을 지키는 것, 유린당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다. 17일 오전 11시에는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각계각층을 대표하여 103인의 선언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국민들 판단에 따르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이 국민의 뜻은 이미 알려졌으니 대통령의 뜻이 뭔지를 말해야 한다고 말한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국민의 71%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고 공공의료 강화를 열망한다. 국정과제에서 제시한 바대로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는 일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재앙과 절망을 실어 나르는 홍준표의 탈선한 폭주기관차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폐업은 안된다는 양심의 소리 중심에 보건의료노조가  있다

이제 보건의료노조가 탈선한 폭주기관차의 브레이크로 나서야 한다. 우리노조는 지난 4월 15일 진주의료원 로비에서 진행된 제1차 임시대의원대회에 ‘진주의료원 투쟁 승리를 위한 특별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공공의료를, 민주주의를, 환자안전과 노동권을 지키는 투쟁에 결연한 자세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 18일 경남도 의회에서 또다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안이 ‘날치기’되지 않도록 17일 낮부터 1박2일간의 진주의료원 사수 집중 투쟁과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적극 참여하자. 경남도 야당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민주개혁연대’는 이미 본회의장을 봉쇄한채 철야 농성에 돌입하면서 반드시 본회의 상정을 막겠다는 결사 항전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를 넘어, 의료계를 넘어, ‘진주의료원 폐업은 안된다’는 양심의 소리가 넘치고 있다. 그 중심에 ‘돈보다 생명을’ 실천해온 보건의료노조가 있다. 4월 17일부터 18일 동안 진행될 진주의료원 사수 투쟁에 총집중하여 공공의료를 지키자.  

 

경상남도의회 본회의  D-2


4월 16일
○ 일명 “진주의료원법”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 통과, 17일(수) 상임위 의결 예정
○ 유지현 위원장,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업무 개시 명령” 촉구, 국회의원들 면담하여 청문회 추진 등 적극적 역할 촉구
○ 보건복지부, “업무정상화 요청 공문” 경상남도에 발송
○ 이목희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박근혜 대통령 면담하여 사태 해결 촉구
○ 박석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장, 강수동 ‘진주의료원지키기 진주시민대책위원회’ 대표, 휴??폐업 강행에 항의하며 철탑 농성 돌입

 

4월 17일(수)

○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대하는 각계 각층 103인 선언
○ 오전,‘진주의료원 살리기 범국민대책위원회’ 유지현 공동대표 등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면담 예정
○ 오후, 권영길 전의원, 천주교 마산교구 안명옥 주교, 정의평화위원회 백남해 신부, 홍준표 지사와 면담 예정
 종교계 면담, 정의평화위원회 홍준표 지사 면담
○ 경남도 민주개혁연대 석영철, 여영국도의원 홍준표 지사 공식협의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