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지부, 사립대병원 중 산별교섭 관련 첫 합의

 

 

보건의료노조 경희의료원지부가 사립대병원 중 처음으로 산별교섭 관련 첫 합의를 이루면서 2013년 산별교섭 참가와 논의의 물꼬를 텄다.

 

경희의료원 노사합의서


1. 사립대병원의 발전과 보건의료인력 문제 해결 등 한국 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2. 2013년 단체교섭 방법에 대한 논의구조에 참여한다.
3. 위 논의구조에서는 교섭방식, 교섭의제, 교섭구조 단일화 방안 등을 성실하게 협의한다.
4. 위 논의구조에는 위 1, 2, 3에 동의하는 병원노사가 참여하며, 가능하면 2012년 10월부터 첫 논의를 시작하고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한다.
5. 위 논의구조에는 노사양측이 동의하는 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약간 명을 전문가로 참여시키며 필요시 노사공동 토론회,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경희의료원지부는 지난 9월 5일 산별현장교섭 조정신청 후 전면파업을 배수진으로 실무교섭, 조정회의 등을 진행해 오다 9월 20일 파업전야제 마지막 조정회의에서 임금•단체협약은 물론, 산별요구안 관련 극적합의를 이뤄냈다. 경희의료원 노사합의는 어려운 의료환경에서 ‘사립대병원의 새로운 도약’과 ‘직원존중병원 만들기’, ‘산별교섭으로의 합리적 이행’을 위해 노사가 2002년 아픔을 딛고 서로간의 신뢰속에 만들어 낸 것으로 그 동안 보건의료노조가 핵심적으로 요구해 온 산별요구안 등을 사실상 사측이 수용한 것이다.

 

단체협약 다수 합의, 임금 총액 3.5%+@ 인상

경희의료원지부는 이번 합의에서 단체협약도 알찬 결실을 맺었다. ▲노사동수 인사소위원회 구성해 인사고과, 평가제도 등 논의 ▲인력 20명 충원 ▲병동근무표위원회 운영(병동근무표를 조합원의 손으로) ▲관리자 평가제도 개발 ▲On Call 제도 개선 ▲프리셉터 활동비 지급 ▲무급휴직 확대(10년에 1년) ▲보수교육비 연간 1회 한해 실비 지급 등을 합의했다. 임금은 총액 3.5% 인상하고 일시격려금 100,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경희의료원 타결은 사측의 노조무력화공세로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이화의료원과 대비되는 것으로 노사가 상호존중속에 진정성만 있다면 산별중앙교섭과 산별현장교섭 관련된 모든 것들을 합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제 우리는 경희의료원지부 타결 이후 최우선적으로 이화의료원 파업투쟁 승리에 산별의 모든 역량을 총집중할 것이며 이어지는 산별현장교섭 투쟁 승리에도 산별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