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정신병원, 정신 질환자를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성과연봉제 도입 중단하라”


용인병원유지재단지부(지부장 홍혜란)는 지난 해 민주노조 사수와 불법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76일간의 파업투쟁을 통해 21명 부당해고자에 대한 전원복직을 합의했다. 

그러나 복직 이후에도 노사관계는 순탄치 못했다. 3월 13일 현재까지 32차의 단체교섭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최근 재단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며 노사관계를 다시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적정 진료를 통해 양질의 돌봄과 치료가 제공되어야 하는 정신질환자를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또 다른 악폐이다.

재단측은 일 잘하면 임금 많이 주고 못하면 적게 주기 위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작년 인사고과점수까지 조작하며 노조간부와 조합원을 찍어내어 정리해고를 한 경험을 했던 직원들은 환자들보다는 부서장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경쟁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용인병원유지재단이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을 강행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또 다시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