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중 유일한 무노조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설립

본원 1200병상(분원 800병상), 2000명 직원으로 지방 최고 무노조 국립대병원 부산대병원 노동조합 설립으로 공공의료기관 역할 강화 및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 노동조건 향상 기대


 

국립대병원으로 유일한 무노조 사업장이었던 부산대학교병원이 보건의료노조에 합류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는 지난 6월 8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대회의실에서 설립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을 비롯해 최권종 부위원장, 윤영규 부산지역본부장, 민주노총 윤택근 부산지역본부장, 보건의료노조 국립대병원지부 및 부산지역본부 지부장들이 참석해 부산대병원지부 설립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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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민석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 초대지부장

 

지역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병원이지만 무노조 사업장으로 열악했던 노동조건

이날 초대지부장으로 선출된 오민석 지부장은 “본원에 1200병상, 2000명의 직원, 양산 분원에 800병상으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대병원은 그동안 노동조합이 없었던 관계로 노동조건이 다른 국립대병원과 비교할 때 열악했고 공공의료기관의 역할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노조설립을 계기로 현장 노동자들과 경영진간의 합리적 해결방안의 장을 마련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써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설립으로 합리적 노사관계와 공공의료기관 역할 강화 기대

유지현 위원장은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 노동조합이다. 노동조합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로 노동자면 누구나 자유롭게 만들고 활동할 수 있다. 노동조합을 만든 여러분은 이 헌법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이 시작이 두렵긴 하겠지만 부산대병원이 더 나은 조건으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씨앗을 여러분이 뿌린 것이다”라고 말하며 “내가 몰랐을 때 당했던 것들, 알아도 어쩔 수 없었던 일들을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산별노조로써 보건의료노조가 지지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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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총회 이후 현재 전 부서에서 집단적인 가입이 이어지고 있다. 유일한 무노조 병원이었던 부산대병원지부의 노동조합 설립은 올해 양산, 창원, 진주 등에서 시지부를 결성한 보건의료노조 미조직사업의 최대 성과다. 무엇보다 부산대병원지부의 설립을 통해 부산대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동조건과 제도가 더욱 합리적으로 변화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