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 할 수 없다”
보건의료노조,“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퇴진”제주 원정투쟁


보건의료노조는 3일 국내 최초로 영리병원 개원을 허가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퇴진을 촉구하고 제주도 영리병원 철회를 요구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제주도청 앞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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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건의료노조는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 영리병원 철회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는 보건의료노조 산하 전국의 지부장과 전임간부 300여명과 전국에서 모인 노동,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원희룡 도지사는 민의를 무시한 채, 국제녹지병원설립을 허가함으로써 역사에 남을 폭거를 저질렀다”고  규탄했다. 
또한 영리병원 설립과 관련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현 정부도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2019년 새해를 맞아 “이 땅에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할 수 없다는 의지를 모아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민의 뜻을 저버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한 원희룡 도지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주민 소환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 녹지병원 설립 승인과정에서의 부당함, 영리병원과 의료영리화의 문제점을 널리 알려내고 영리병원 철회를 위한 여론화 투쟁과 100만 서명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결의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원희룡 지사는 영리병원의 원흉”이라며 “지난 16년간 의료의 재앙인 영리병원 저지 투쟁을 해왔는데 어이없게도 영리병원의 물꼬가 터졌고 이렇게 되면 영리병원의 둑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규탄했다.

이어 “단 하나의 영리병원도 허용할 수 없다, 보건의료노조는 영리병원 철회 투쟁에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 제주 투쟁을 시작으로 청와대가 책임지고 국민의 건강권을 파괴하는 제주영리병원을 철회하도록 촉구하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유재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녹지국제병원은 사업계획서를 본 사람이 없다. 즉각 공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를 제대로 보지 않고 허가했다면 복지부 장관부터 도지사, 도 관계 공무원 등 모두를 직무유기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올해의 핵심 사업계획 중 하나로 제주 영리병원 반드시 철회하겠다는 투쟁계획을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도청으로 진입을 시도하며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후 도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녹지그룹사무실까지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명운동과 더불어 1월 22일과 23일 열리는 전국지부장 전임간부 수련회에서 제주영리병원 반대투쟁을 논의하며 28일 청와대 앞 항의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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