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자 복직 촉구 결의대회 열려
23일 정오 해고자 복직 위한 총력투쟁 선포식, 같은 날 저녁 힐링토크쇼 <괜찮아, 잘 될거야>


20일 오후 3시 서초 평화빌딩앞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CMC) 해고자 복직 투쟁선포식이 열렸다. 같은 날 4시에는 CMC 재단 법인 이사회가 예정돼 있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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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11년이면 충분하다

오늘 투쟁선포식은 2002년 217일간 이어졌던 파업투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아직도 2002년의 아픔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있음을, 11년간 이어온 이 호소를 더 이상 무시해선 안 됨을, 그리고 더 이상의 기다림은 없음을 엄중히 경고하는 자리였다.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선포식 대회사를 통해 “해고자 문제, 재단 내에서는 금기어라고 한다. 해고자 문제, 법인은 병원 책임, 병원은 법인 책임으로 돌린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명동성당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 반문한다. 서울성모 임충근 지부장, 여의도 성모 최희선 지부장, 의정부 성모 이종렬 지부장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해고자들이 11년이나 방치돼 있는 이 모습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장숙희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부본부장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동지들을 돌아보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앞선다. 외롭지 않게 함께 힘모아 복직 위해 힘 쓰겠다”고 전한다.  김숙영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 “2002년 100일 이상의 장기파업투쟁을 벌였던 두 사업장의 11년 뒤, 지금의 극명한 차이를 목도한다. 한 곳은 직원 만족의 병원이 환자가 안전한 병원, 서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자는 합의를 이뤄내고 한 곳은 다섯명의 해고자를 어느 누구도 돌아보지 않고 11년 째 거리에 방치하고 있다. 지금 여기, 우리가 있는 이 평화빌딩 앞을, 가톨릭중앙의료원을, 명동성당을 다시 노동자 투쟁의 성지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해고자 복직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할 것”이라 전했다.

 

23일 해고자 복직투쟁선포힐링토크쇼 <괜찮아 잘될거야>

복직위해 결의를 다지는 해고자 5인의 인사를 끝으로 이 날 투쟁선포식은 마무리 됐다. CMC 해고자들은 20일 투쟁선포식을 기점으로 23일 정오 해고자 복직 위한 총력투쟁 선포식, 같은 날 저녁 힐링토크쇼 <괜찮아 잘 될 거야>(홍대 클럽 ‘제스’, 저녁 7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