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주간2교대 합의

장시간·밤샘노동 해결 실마리

 

올빼미들이 있었다. 원해서 올빼미가 된 것은 아니었다. 밤에 자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공장은 밤에도 기계를 끄지 않았다.

현대자동차 하청 공장으로 자동차 엔진을 생산하는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최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주간 연속 2교대를 도입하며 유성기업 노동자들과 밤 근무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노동자들이 밤에 맘 놓고 잘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다.

 

그러나 밤 근무는 줄였지만 생산량은 줄이지 않았다. 노동강도가 약 8%가량 높아질 예상이지만 노사합의로 내년 4000여명 가량의 신규 노동자들을 채용하기로 하며 장시간 노동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24시간 3교대로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보건의료산업은 어떨까· 일의 특성상 밤 근무를 아예 없앨 수는 없지만 OECD 가입국의 절반에 불과한 보건의료인력을 충분히 배치한다면 장시간·고강도노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