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대병원·서울 을지대을지병원지부 
10/10부터 전면파업 돌입
타 사립대병원 임금 60%수준... 임금격차 해소 최대 쟁점
보건의료노조, 10/17 산별노조 차원 총력투쟁 전개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대전)와 을지대학교을지병원지부(서울)가 10월 10일 오전 7시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대화와 교섭을 통한 타결을 모색해왔지만, 10월 9일 최종교섭에서 사측이 타 사립대병원과의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진전된 안을 내지 않음에 따라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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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10 오전 을지대을지병원지부와 을지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각 병원 로비에서 파업 1일차 출정식을 열고 있다. 



을지재단,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수백억 비축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의 임금수준이 타 사립대병원에 비해 60% 수준밖에 되지 않는데도 을지재단측이 성실하게 임금격차 해소방안을 내놓지 않는 것은 을지재단의 경영상태가 나빠서도 아니고 돈이 없어서도 아니다. 그동안 매년 임금을 조금씩 밖에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자금과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이 엄청나게 쌓여 있다. 

저임금구조와 낮은 인건비 비중, 낮은 임금인상률로 인해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은 고유목적사업준비금을 각각 570억원과 422억원씩, 보유자금을 각각 2000억원과 278억원씩 비축하고 있다. 


재단측, 직원 존중 않고 전근대적 노사관계 강요 

파업없이 타결할 수 있는데도 끝내 을지재단 사측이 파업을 유도한 결정적 원인은 바로 노동위원회와 노동부, 수많은 을지 가족들과 심지어는 사측 관계자조차도 임금격차 해소에 공감하는데도 재단측이 합리적 결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을지재단측이 직원을 존중하지 않고 모범적 노사관계를 만들려는 의지 대신 부당한 방법으로 직원들을 쥐어짜고 전근대적 노사관계를 강요하려는 낙후한 노사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업투쟁 승리 <특별결의> 채택 예정 

보건의료노조는 11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을지대병원지부와 을지병원지부의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특별결의>를 채택하고, 10월 17일 서울을지병원에서 5만 조합원과 함께하는 <을지재단 규탄!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