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이 경영 중단! 병원 갑질 근절! 민주노조 사수! 해고자 복직!
인천성모병원 정상화 촉구 집중투쟁 전개


18일 최악의 미세먼지와 추위에도 불구하고, 보건의료노조는 전국의 현장간부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천주교 인천교구 앞에서 <인천성모병원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작년 말 故이은주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이 세상을 떠난 후 보건의료노조가 개최한 첫 대규모 집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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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순자 위원장은 “뉴스타파의 ‘인천성모병원 내부비리’ 보도 이후 병원장 박문서 신부가 해임되고 숨죽였던 직원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새 경영진이 들어선 이후 기업노조가 생겼지만, 모든 일을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 강조했다.

원종인 인·부천지역본부장은 “인천교구가 경영권을 이양 받은 2005년 이후 12년간 인천성모병원에서 어떤 비리와 노동인권탄압이 일어났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한다. 환자존중, 직원존중, 노동존중의 새로운 병원을 만들어야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인천교구는 응답하라”

결의대회에 참가한 각 지역본부와 지부간부들은 인천성모병원지부에 투쟁기금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이후 인천성모병원으로 이동하여 ‘병원 비리와 돈벌이 경영, 직장 갑질 행태’를 널리 알리는 캠페인과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한편, 19일 서울고등법원에서는 인천성모병원이 홍명옥 전 지부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이 열렸으나 법원은 병원측의 항소가 이유 없다고 기각했다.

인천성모병원은 가톨릭학원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의 명의를 빌어 인천시민대책위 대표와 보건의료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5억 5천 1백만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고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한 바 있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