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 인증제 16일부터 실시

 

3년마다 병원 현장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의료기관평가제도가 의료기관평가인증제로 전환돼 첫 현지조사를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 16일 공식 발족됐다. 현지조사는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을 시작으로 ‘2010년 평가 기준을 적용하여 실시되는 평가’를 신청한 18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1월 16일부터 12월 24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지부에서는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고대안산병원, 조선대병원, 단국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서울백병원, 이대목동병원이 조사에 참여한다.

 

기존 의료기관평가제도가 시설, 구조, 인력, 장비 중심의 평가에 치우쳤다면, 새 평가 인증제는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참여방식은 자율로 진행되고, 평가 인증원이라는 독립적인 전담기구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현지 조사를 앞두고 의료기관평가 인증 대상사업장 대책회의를 11월 19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졸속적으로 추진됐던 의료기관평가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대정부투쟁을 전개해왔으며, 이 성과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의료기관평가인증제 기준 및 제도마련을 위한 각종 분과회의에 참여해왔다. 정부회의에서 노조는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의료기관평가의 준비 과정과 현장 실태, 의료서비스 질에 영향을 미치는 인력수준이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 점 등 근본적인 문제점을 강력히 제기해왔으며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장 조합원의 요구를 전달해왔다.
이후 노조는 의료기관평가 인증원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현장 조합원의 의견을 모니터링해 적극 수렴하고, 이후 평가 제도 보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