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신년사

복수노조시대, 60만 보건의료노동자를 대표하는 산별노조로!
인력 확충과 건강보험 대개혁으로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만들어갑시다


201105_01.jpg 4만을 넘어 60만을 대표하는 산별노조로!

2011년은 노동운동의 새 장을 여는 복수노조가 시행되는 첫 해입니다. 1998년 한국사회 최초로 기업별노조에서 산별노조를 건설한 보건의료노조, 창립 당시 60만 보건의료노동자를 대표하는 산별노조가 되겠다던 그 원대한 꿈을 이제 현실로 펼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안으로는 조합원과의 소통을 긴밀히 하고, 밖으로는 새로운 노조를 만들고 조합원을 확대하는데 주력해나가야 합니다. 병의원까지 합세한 60만 노동자가 산별노조로 뭉친다면 우리는 위력적인 사회적 영향력, 대정부 교섭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힘으로 왜곡된 의료제도를 바꿔내고, 인력난에 허덕이는 병원 현장을 바꿔내고, 열악한 병의원급 노동자의 근로조건을 바꿔내고, 의료복지를 축소하면서 민영화를 고집하는 지금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복수노조 시대, 산별노조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의료가 실현되는 병원 현장을!

또한 2011년은 지난 2년간 준비해 온 5대 집행부의 주요 공약인 병원인력 확보 투쟁을 공세적으로 시작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직원 쥐어짜기로 퇴사자가 속출하는 병원, 무리한 인력운영으로 환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병원, 의료서비스 질은 아랑곳없이 외형 확장과 시설투자에만 치중하는 병원, 이런 참담한 현실에서 우리는 단 한줌의 희망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대형화 된 시설과 고가 장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중심의 따뜻한 의료입니다. 2011년 인력확보투쟁으로 직원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일하는 병원,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환자만족과 직원만족이 동시에 실현되는 병원을 만들어갑시다.

 

2011년 국민 누구나 바라는 복지국가를 향해 전진!

나아가 2011년은 국민 누구나 바라는 의료복지를 실현해나가기 위한 활동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병원비 걱정을 해소하는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 환자보호자의 간병걱정을 해소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 전면 실시>를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하고, 이 힘으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핵심 공약으로 만들어갑시다. 해도 뒤돌아보니 노동자가 행복한 일터, 국민 누구나 평등하게 치료받는 병원, ‘돈 보다 생명’의 가치가 빛나는 사회, 그런 산별의 꿈이 조금씩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2011년 조합원의 희망, 산별노조의 꿈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토끼의 민첩함과 지혜로움으로 더 힘차게 달려갑시다.

 

2011년 새해 새아침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