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양대학교병원지부,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 신규 설립
“전 근대적 노동조건 개선, 직원존중 문화 만들어 갈 것”


대전 건양대학교병원 노동자들이 개원 이래 처음으로‘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지부를 설립했다. 
7월 14일 건양대학교병원 노동자들은 건양대병원지부 설립 총회를 개최하고 지부장으로 정영준 조합원을 선출했다. 

건양대학교병원은 2000년 개원 이래 18년 동안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근무 조건이 열악하고, 임금도 사립대병원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건양대병원지부는“병원은 커 가지만 정작 직원인 우리는 근무 중에 휴대폰을 반납해야 하고 바쁘게 일하다 잠깐 앉게 되는 의자엔 등받이가 없는 실정이다. 한여름 간호사 스테이션에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통제하는 일도 다반사”라며“이것이 21세기 한국사회에서 가능한 일인가. 최소한의 인간존중도 없는 직장 문화, 이제 바꿔야 한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건양대병원 사측은 지부가 근무외 시간에 조합 가입 활동을 벌였음에도 관리자를 동원해 감시와 방해를 일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에서는 법적대응 등 강력하고 즉각적인 대처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병원측이 계속 불법적인 반노조 행위를 벌인다면 보건의료노조는 5만 전 조합원과 함께 맞설 것이다. 

한편, 지난 7월 11일에는 부산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이‘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를 설립하고 허경순 조합원을 지부장으로 선출했다.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는“잘못된 근무 관행을 바로 잡고, 제대로 된 휴식 공간 하나 없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한다”며“그동안 소외되었던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결의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