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보건의료 분야 일자리혁명을 위한 보건의료노조 요구 
❹ 폭언폭행 없는 병원만들기


보건의료노조 주요요구인 ❶ 인력 충원 ❷ 비정규직 정규직화 ❸ 모성보호 ❹ 폭언폭행 없는 병원만들기 등의 주요 내용을 시리즈로 싣는다. <편집자>


병원 노동자들의 폭언ㆍ폭행ㆍ성희롱 노출은 해마다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48.7%가 폭언을 겪었고, 폭행과 성폭력을 경험한 경우도 각각 8.5%, 8.0%에 달했다. 
폭언의 가해자가 의사인 경우가 30.9%로 적지 않게 나타났는데 국립대병원과 사립대병원에서는 각각 35.0%로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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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폭행, 성폭력...대부분 참고 넘겨

내부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가 누구더라도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마땅한 징계조치를 취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폭언ㆍ폭행ㆍ성폭력을 당했을 때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대응방식보다는 참고 넘긴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보건의료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폭언의 경우 82.3%, 폭행의 경우 67.3%, 성폭력의 경우 75.9%가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했고, 노동조합, 고충처리위원회, 법적 대응이나 제도적 장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는 응답은 △폭언 1.4% △폭행 4.3% △성폭력이 3.2%에 불과하다. 


환자-직원-노동이 존중받는 3대 존중병원 만들기 운동 전개

보건의료노조는 2016년 병원내 폭언·폭행·성폭력 근절을 위한 매뉴얼을 마련하였고, 산별중앙교섭에서 노사 합의하였으며, 폭언·폭행·성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2017년에도 폭언ㆍ폭행 없는 환자-직원-노동이 존중받는 3대존중 병원 만들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합니다

  • 병원은 매년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평등교육 프로그램과 강사 선정시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한다. 
  • 노사합의로 폭언, 폭행,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위한 경고문을 마련하여 환자, 보호자 및 병원 직원이 볼 수 있도록 병원 곳곳에 부착한다.
  • 노사 양측은 이직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조직문화 개선 과제를 조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활동을 전개한다.
  • 병원은 명예고용평등감독관을 배치하고, 폭언, 폭행, 성희롱, 성폭력 발생시 피해자에 대한 상담사업을 진행한다. 
  • 폭언, 폭행, 성희롱, 성폭력, 감정노동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할 경우 노사가 추천하는 기관에서 상담 및 치료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 
  • 병원은 폭언, 폭행, 성희롱, 성폭력 없는 따뜻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매뉴얼을 마련하여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