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노조 탄압 박준영 회장이 책임져라”
육아휴직 사용자 전무? 노사관계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개최


1988년 육아휴직이 도입된 지 30년 가까이 흘렀지만 900여명에 이르는 여성 노동자가 일하는 대전을지병원에 육아휴직자가 고작 2~3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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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여명의 여성노동자가 일하지만
육아휴직자... 2~3명이 전부!

보건의료노조는 3월 28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서울을지병원 앞에서“을지학원 박준영 회장의 대전을지대병원 노동탄압 중단,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역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여는 말에서“요즘 새롭게 지부가 결성되는 사업장의 노동조건을 보면 87년 노동조합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상황을 보는 것 같다. 보통 우리 조합원들은 육아휴직 대상자의 40% 정도가 육아 휴직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대전을지대병원은 개원 이래 사실상 육아 휴직자가 없다”며“사측은 지부 설립 4개월이 지나도록 단 한차례의 교섭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신문수 을지대학교병원지부 지부장은 “을지대학 병원에서 일하는 것을 자부심을 가지며 일했다. 그러나 갈수록 노동조건은 어려워졌고 직원들이 불만이 높아지자 2011년 박준영 총장은 대대적인 간담회를 열었다. 박 회장은 고용, 임금, 복지 등 전반적인 노동조건을 확실한 개선을 약속하고 직원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겠다고 말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파괴 논란, 행정부원장 해임하고
노조와 교섭에 나서라!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첨예한 갈등을 해소하고 대전을지대병원의 노사관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권한이 있는 박준영 회장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노조 파괴논란이 있는 행정부원장을 해임하고 노조와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병원 앞 1인 시위 등 다양한 실천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4만 8천 조합원과 함께하는 전 조직적인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