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료원지부 파업 돌입


남원의료원지부가 13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일방적인 단체협약 해지를 막기 위해 12일 오후 4시부터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정석구 원장과 새벽 4시까지 정회를 거듭하며 대화를 이어갔지만 정석구 원장은 끝내 대화를 결렬시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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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측은 단체협약을 지키기 위해 징계위원회 의결과 관련 일정 부분 양보한다는 고심어린 결단을 내렸지만 정석구 원장은 하나를 양보하면 또 다른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파탄으로 내몰았다. 단체협약을 없애겠다는 의지, 노동조합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을 배제한 채 성과급제, 연봉제를 마음대로 도입하고 인사이동, 부서통폐압, 승진 등의 문제를 입맛대로 처리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다. 

13일 자정까지 대화와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6년간 남원의료원이 지켜온 단체협약은 사라진다. 우리노조는 단체협약 소멸 전인 13일 자정 전까지 단체협약 해지 통보, 노사특별위원회 구성, 남원의료원을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요구사항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면적인 투쟁을 예고한다.